시아준수 "형들이 짱먹으셈" ★가 꼽은 2008최고댓글

김수진 길혜성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8.12.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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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준수 박보영 엄태웅 황현희 서우 박경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연예인들의 자살과 악성댓글이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댓글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 2008년 연예인을 눈물짓게 했거나 웃음을 짓게 한 댓글은 무엇일까. 스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무엇일까. 스타에게 직접 물었다.

2008년 하반기 충무로의 기대주로 급부상되며 인기검색어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는 무서운 신예 박보영이 기억하는 최고의 댓글은 "영화를 보면서 박보영이 우는 장면을 보고 나도 울었다"는 내용이다. 박보영은 "배우의 연기를 보고 함께 눈물을 보였다는 건 내 연기의 진심이 통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배우인 나에게 가장 큰 칭찬이고 기쁨이다. 또 내가 연기를 하는 이유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4집 앨범 '주문'으로 올해 최고의 음반판매량을 기록하며 날개를 단 동방신기. 이들 가운데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선 멤버 시아준수의 기억에 남은 댓글은 무엇일까.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시아준수는 "'주문-미로틱' 동영상 아래 댓글을 남긴 한 남성 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동방 형들이 짱 먹으세요. ㅋㅋㅋ'이다"고 말했다.

배우 엄태웅은 "'몸 사리지 않는 알몸액션 투혼'이라는 제목에 기사에 있던 댓글로, '알몸에 놀래서 봤더니 속옷차림이네. 제대로 낚였다'는 리플이다. 사실 나 역시 그 기사 제목에 낚였다. 크게 한번 웃었다"고 말했다.

엄태웅은 또 "지상파에서 단막극이 폐지됐을 때다. 팬들이 더 많이 안타까워하고 전문가적인 시각이 담긴 리플을 봤을 때 인상적이었다"면서 "'단막극도 좋은 작품성과 좋은 배우들을 많이 배출하는데 한몫 한다'는 내용으로 일본에 살고 있는 네티즌이 남긴 글이었다"고 말했다.


내년 초 출산을 앞두고 있는 박경림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로 '출산' 관련 내용을 꼽았다. 박경림은 "나의 임신소식이 알려졌을 때 '경림언니 닮은 딸 꼭 낳으세요'라는 댓글이 인상적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당시 댓글의 대부분은 '남편 닮은 아이 낳으세요'였다"며 "나를 닮은 딸을 낳으라는 말이 어찌나 고마웠던지.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황회장' 혹은 '황PD'로 불리며 올해 개그스타로 급부상된 개그맨 황현희에게 인상적인 댓글은 자신의 개그 유행어를 패러디한 내용이다. '버지니아대학 총격 사건' 당시 조승희와 닮은꼴의 외모로 수많은 댓글을 불러 모았던 황현희가 꼽은 기억에 남는 댓글은 무엇일까.

황현희는 "내가 옷걸이에 걸려 있는 무거운 겨울외투를 내리다가 눈을 정통으로 맞아 눈 주위 골절과 눈동자가 충혈되는 사고를 겪었을 때의 일이다"면서 "한 네티즌이 '옷걸이에 눈 다치고, 왜이래 아마추어처럼'이라고 적어 놓았더라. 또 '옷걸이 누가 저기다 놨을까'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정말 재미있는 댓글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미쓰 홍당무'에 출연하며 올해 영화제 시상식에서 무려 3개의 신인상을 수상한 신예 서우에게 기억에 남는 댓글은 "'미쓰홍당무'가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을 때 10대 팬들이 직접 나서 '불법다운로드를 반대한다'는 내용과 '꼭 보고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던 상반된 댓글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배우 유건은" 케이블 채널 tvN '맞짱'에서 리얼액션을 선보인다는 내용의 기사에 대한 댓글이다"며 "한 네티즌이 '싸우기에는 너무 고운손인데. 휴~'라는 걱정스런 마음이 담긴 한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맞짱' 촬영중 부상을 당했을 때 역시 팬들의 진심이 담긴 눈물로 도배가 되어있던 리플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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