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가수 인순이가 MBC '일요인터뷰 20(異共)'과의 인터뷰에서 데뷔 30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데뷔 30년을 맞은 인순이는 오는 21일 방송을 앞둔 '일요인터뷰 20'에 출연해 "징그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술보다는 마음이 통해야 하는 직업이니까. 보이지 않는 마음을 생각하며 30년 왔다는 건 '내가 봐도 열심히 했구나' 한다"고 말했다.
그는 " 패션이나 여자다움도 지기 싫다는 생각도 절실하다. 사실 무대에서 내가 오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점검하고 있다"며 "후배가 눈치 못 채고 관객도 눈치 못 채게 점검해야 한다. '지기 싫어 오버하는 것 아니냐' 하면 작전상 실패 아니냐"고 밝혔다.
인순이는 "오랫동안 살아 남으려고 쉬지 않고 노력 했다. 특히 여자 가수니까 무대에서 열심히 하고.. 때론 선정적이고 악악대기도 하고, 난 가수로 그런 사람이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날 너무 좋게 포장이 되는 바람에 너무 힘든 것 같다. 팬들이 너무 화초처럼 대해주니까…"라며 "찬바람을 맞아야 하는데, 시행착오도 하고 천방지축처럼 행동하고 그래야 하는데, 어깨가 너무 무겁다"고 털어놨다.
인순이는 후배가수 중 경쟁상대를 묻는 질문에 "전체"라고 답하며 "다 내가 못 갖고 있는 걸 그 친구들은 하나씩 다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순이는 "후배들도 스승이 될 수 있는 것 같다"며 "음반 사서 공부한다. R&B도 똑같이 꺾어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인순이는 20대 때 꿈이 "오랫동안 살아남자"였다며 "이러고 있는 건 꿈을 이루고도 넘치는 것 같다. 힘든 걸 힘들다 생각하지 말고 잠깐 오는 시련이라고 생각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