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연’ 이효리, 8천팬 열광 속 ‘10년 가수史’ 다시쓰다!(종합)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12.1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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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사진제공=엠넷미디어>


이효리. CF 속 ‘섹시함’의 대명사이자 ‘패밀리가 떴다’의 매력녀이지만 그녀는 역시 무대에 섰을 때 가장 빛났다. 이효리는 바로 ‘가수’이기 때문이다.

이효리가 데뷔 10년 만의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효리는 19일 오후 8시 25분부터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공연을 가졌다. 이번 콘서트는 이효리가 지난 1998년 4인조 걸그룹 핑클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지 10년 만에 처음 갖는 단독 공연이었다.


매진 사례를 이룬 이날 공연에 이효리는 8000여 관객의 환호 속에 등장, 3집 히트곡 ‘천하무적 이효리’를 오프닝곡으로 선사했다. 이에 지난 10년 간 이효리 단독 콘서트를 기다려온 팬들은 또 다시 열렬한 환호로 화답했다.

한껏 열기가 달아오른 공연장을 ‘헤이 미스터 빅’과 ‘헤이 걸’ 등 히트곡을 연속으로 선보이며 더욱 뜨겁게 만든 이효리는 힙합 마니아답게 리쌍 등과 합동 무대도 가졌다. 이에 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감기몸살로 병원까지 찾았던 이효리이지만 무대 욕심 많기로 소문난 그녀답게, 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도 선보이는 등 무대 장치 하나하나에 신경 쓴 모습도 보여줬다.


이날 이효리는 줄을 타고 내려 온 뒤 자신에 묶여 있던 줄이 풀리지 않자 관객 2명을 자연스럽게 무대 위로 불러 올려, 미소 속에 줄을 풀어 달라 부탁하는 여유로움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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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사진제공=엠넷미디어>


이효리는 이날도 감기에 걸린 목소리였지만 “열이 40도까지 올라 여러분을 못 볼까 걱정했다"며 “다행히 태반 주사를 맞아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설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여러분들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기타를 연습했다”며 직접 기타를 치며 ‘온리 갓 노우스 와이’도 불렀다.

곧 이어진 1년 7개월여 만의 핑클 합동 무대는 팬들을 더욱 들뜨게 했다.

옥주현, 이진, 성유리는 이날 핑클의 맏언니인 이효리의 첫 단독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이효리와 합동 무대까지 마련, 이효리에 힘을 불어 넣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콘서트에서 이효리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유고걸’, ‘다크엔젤’, ‘텐 미니츠’ 등 무려 30여 곡을 화려한 댄스와 함께 소화했다.

연예계의 대표 트렌드세터로도 유명한 이효리답게 이날 콘서트에서의 패션 또한 볼거리였다. 흰 색 핫팬츠와 정장으로 오프닝을 장식한 이효리는 이번 공연에서 힙합 패션은 물론, 때론 깜찍하고 때론 과감한 의상도 선보였다.

휘성과 SG워너비도 이날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해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이효리는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자신의 가수 10년사를 새롭게 썼다. 또한 이날 공연은 걸그룹 출신의 여성 가수도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가요계에 던져준 의미도 남다르다는 평가다.

한편 이효리는 20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의 둘째 날 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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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사진제공=엠넷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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