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 직후 박지성(사진: 맨유 홈페이지) |
박지성은 21일 저녁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가 데 퀴토(에콰도르)와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 오른쪽 날개로 풀타임 출장했다.
이날도 박지성의 활기찬 플레이는 계속됐다. 특유의 체력과 끈기를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의 고리를 이어나갔다. 오른쪽 수비수인 하피엘과 호흡도 훌륭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위칭 공격도 나무랄 데 없었다.
특히 후반 5분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퇴장당한 이후 박지성의 플레이는 더욱 빛났다. 1명이 빠진 상황에서 2명 몫의 움직임을 선보인 것이다.
다만 계속 지적됐던 골결정력 부재는 여전히 아쉬웠다. 전반 34분 웨인 루니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합작으로 박지성에게 절호의 찬스가 주어졌으나, 박지성이 날린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0분 뒤에는 길게 날아온 패스를 정확하게 차지 못해 슛을 놓쳤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맨유는 10명이 11명을 상대해야 했지만, 맨유는 시종일관 리가 데 퀴토를 압도했다. 반면 리가 데 퀴토는 맨유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결국 후반 28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최종 스코어는 1대0. 맨유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결승골을 포함해 대회 기간 내 3골을 성공시킨 루니는 2008 FIFA 클럽 월드컵 MVP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