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 이하 언론노조)가 오는 26일 총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24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26일 아침 6시부터 신문과 방송제작, 기타 관련 업무를 전면 거부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문과 방송의 겸업 허용, 대기업의 방송 소유 허용 등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 상정에 반발하며 파업을 결의·선언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개악할 언론악법은 우리사회의 강제 퇴행을 요구하고 있다"며 "방송을 끊어 방송을 지키고 신문을 비워 신문을 지킨다. 언론을 지키는 것은 모든 이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것임을 명심하고 언론 노동자 모두는 오직 언론 주권자 국민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신문사와 대기업이 지상파 방송은 20%,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은 49%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방송법 개정안과 이른바 사이버 모욕죄 신설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 7개 미디어 관련 법안을 제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언론노조와 민주당 등은 이에 대해 "방송을 장악하려는 7대 악법"이라며 거듭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MBC노조는 "한나라당과 정부가 노리는 것은 정권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MBC 사영화"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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