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임성균 기자 |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 엔터테인먼트가 비의 인기를 악용해 여행사기를 벌인 여행사를 경찰에 고발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이튠 엔터테인먼트는 23일 경기 일산 경찰서에 비의 일본인 팬을 대상으로 비의 런칭쇼&콘서트 관람 여행 상품을 불법으로 기획·판매한 G 여행사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피해를 입은 일본인 팬 등에 따르면 G 여행사는 이날 오후 7시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비의 2009 S/S 식스 투 파이브(SIX TO FIVE) 런칭쇼&콘서트의 관람을 중심으로 하는 여행 상품을 기획, 일본인 팬들을 대상으로 일본 현지에서 판매했다.
해당 여행 코스는 비의 행사를 제외하고는 면세점 쇼핑 등이 거의 대부분인 당일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2만엔(약 30만원, 25일 환율기준)이라는 고가에 판매됐다. 여행사는 행사 직전까지 문제가 없다며 입장이 가능하다고 말했으나 사전 이벤트와 철저한 신분 확인 후 배포된 입장권으로 현장 티켓 매수가 어렵자 '입장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꿨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측은 상황 파악 후 현장에서 해당 여행사 관계자와 피해를 입은 일본인 팬들을 파악해 직접 해결에 나섰다. 경찰이 자리한 가운데 소속사와 G 여행사, 일본인 팬들 간의 조율이 이뤄졌으며 여행사가 피해를 입은 팬들에게 전액 환불을 하는 것으로 상황은 일단락됐다.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난 비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조동원 대표는 "그런 여행상품이 있는지 몰랐다"고 밝히고 "워낙 큰 행사라 행사 준비에만 전념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속상하다"며 무엇보다 팬들을 대상으로 해 이런 일이 벌어졌음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