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브라우아이드걸스 SG워너비 윤건 이수영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올 한해 왕성한 활동을 한 가수 브라운아이드걸스 이수영 SG워너비 윤건 등이 뭉쳐 5000여 관객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24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 홀에서 '빅4콘서트'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가졌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빅4 콘서트'는 매해 왕성한 활동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가수 4팀이 뭉쳐 공연을 선보여 왔다.
이번 공연에는 해체 5년 만에 전격 컴백해 3집 '가지마 가지마'로 큰 사랑을 받은 브라운아이드의 윤건, 한 앨범에서 무려 3개의 히트곡을 낸 브라운아이드걸스, 한때 '잠행설'이 돌기도 했지만 역경을 딛고 돌아온 이수영 마지막으로 보컬그룹 SG워너비가 출연했다.
이날 공연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맞춰 '벌써 일년'을 부르는 윤건의 무대로 시작됐다. 윤건은 '홍대 앞에 눈이 내리면' '가려진 시간 사이로' 등과 내년 발매될 솔로 싱글 수록곡 '스테이'를 첫 공개했다.
그는 "오늘 눈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비가 와 직접 눈을 준비했다"며 눈 스프레이를 뿌리며 로맨틱한 무대를 연출했다.
윤건에 이어 '발라드의 여왕' 이수영이 무대에 올라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평소 각종 방송을 통해 남다른 끼를 과시하던 그녀는 "이 무대에 설 수 있다니 감격스럽다. 너무 반갑다"고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음에 감사했다.
특히 10년 가까운 가수생활 동안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답게 이수영은 '아이 빌리브' '그리고 사랑해' '라라라' '덩그러니' '이런 여자' 등을 부르며 공연의 흥을 돋웠다.
이수영은 "제 노래 대부분이 슬프지만, (여러분의)슬픔을 비워낼 수 있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며 "음악이 하루라도 없다면 무척 슬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다가오는 새해에는 노래한지 어느덧 10년이 된다"고 남다른 감회에 젖은 뒤 "그래도 동안이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주자로는 200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올라 열정적인 춤과 노래로 관객의 큰 함성을 이끌었다.
'어쩌다' 'LOVE' '마이 스타일' 등으로 올해 대박을 낸 이들은 "2008년은 우리에게 의미 깊은 해"라며 "가요 시상식에서 상도 받는 등 정말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다"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이어 "꼭 '빅4 콘서트'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2008년 꿈을 이루게 됐다"고 미소 지었다.
대미는 역시 '공연쟁이' SG워너비의 무대였다. "4년 째 '빅4 콘서트' 무대에 오르게 됐다"는 SG워너비의 김용준은 "이 공연에 매번 참석하게 돼 기쁘다. 팬 여러분들의 표정도 다 밝아 보여 기쁘다"고 인사했다.
무엇보다 SG워너비는 그간 수많은 공연을 한 그룹답게 객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는 멘트와 행동으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마지막으로 윤건을 제외한 전 출연자자 무대에 올라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을 부르며 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빅4 콘서트'는 티켓 좌석표가 중복 발행되면서 공연 시작 전 급하게 20여 석의 객석이 마련되는 소동이 빚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빅4 콘서트'는 25일 오후6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