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강호동 ⓒ홍봉진 기자 |
27일 오후 10시 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별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08 KBS 연예대상시상식에는 참석자들의 재치 넘치는 말들이 쏟아졌다. 2008 KBS 연예대상의 재미와 감동을 더한 말말말 연예대상 시상식을 정리해본다.
▶작년에는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며 봤는데 이렇게 소중한 자리에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개그우먼 김경아) = 코미디 신인상 여자 부문 수상 후 감격으로 눈물지으며
▶작년에도 후배에 올라왔었는데 한 여자에게 고백을 받은 후 다른 여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었다. 그래서 개그에 전념할 수 있게 해준 지선이에게 고맙다(개그맨 박성광) = 코미디 신인상 남자 부문 수상 후 "지선이가 더 예쁘다"는 말로 서두를 열며
▶지상렬 형님이 개도 키우는데 사람을 못 키우겠냐고 하는데 나를 포기하지 않고 키워줘 고맙다(개그맨 이수근) = 쇼오락 신인상 남자 부문 수상 후 '1박2일'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달인' 코너를 마지막으로 보고 하늘나라로 가신 아버지에게 상을 바치고 싶다(개그맨 류담) = '개그콘서트' 달인 코너로 최우수 아이디어 상을 수상한 후 최근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며 눈물과 함께
▶뉴스만 하면 다하는 건데 뉴스가 안 들어온다(한석준 아나운서)=시상자로 나선 자리에서 최근 '연예가중계' MC를 맡은 소감을 전하며
▶특별할 것 없는 사람에게 특별상을 주니 몸들 바를 모르겠다(가수 배철수) = '콘서트 7080'으로 공로상을 수상한 후 "평범한 사람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5 년간 함께 한 스태프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는 말과 함께
▶내년부터는 가요대상도 부활됐으면 좋겠다(가수 송대관,태진아) = 가요대상이 있었는데 사라져 아쉽다며
▶나도 바보분장하고 싶다(개그우먼 박지선) = 우수 코미디부문 여자 수상후 "20대 여성이 화장을 못해서 더 예뻐 보일 수 없다는 것에 슬픔 을 느끼기보다 20대 여자 개그맨이 분장을 못해 더 웃길 수 없다는 것에 슬픔을 느끼는 개그맨이 되겠다"며
▶영혼을 팔아서라도 웃겨드리겠다.(개그맨 황현희) = 우수 코미디디부문 남자 부문 수상 후 "나라가 어려울 때 개그프로그램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 달라"는 말과 함께
▶개그우먼하기에 너무 나 알맞은 몸매와 얼굴을 주신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개그맨 신봉선) = 우수 쇼오락부문 수상 후 "예쁘다"는 관객의 외침에 "어머, 탁월해요"라고 답하며
▶재석아 내가 받아도 되나(개그맨 강호동) = 대상 수상 후 "항상 나를 긴장시키고 진행이 뭔가를 보여주는 유재석과 영광을 함께 하겠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