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임성균 기자 |
'국민MC' 유재석이 MBC 방송연예대상 3연패의 위업을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 D공개홀에서 열린 '2008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최고상인 대상의 영예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의 강호동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MBC 방송연예대상 3연패를 노렸던 유재석은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대신 30일 열리는 SBS 연예대상을 통해 또 다시 대상에 도전하게 됐다.
리얼버라이어티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MBC '무한도전'을 정상에 올려놓은 유재석 대신 '무한도전'이 이날 PD들이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해 아쉬움을 달랬다. 유재석은 2006년은 홀로, 2007년은 '무한도전'팀과 함께 단체로 방송연예대상을 받았다.
비록 대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유재석의 종횡무진 활약은 2008년에도 여전했다. 유재석은 MBC에서 '무한도전'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진행하며 여전히 물오른 입담과 순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유재석을 비롯해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전진 등 여섯 남자의 끊임없는 도전기를 담아낸 리얼 버라이어티물이다. 단순히 한 프로그램에 함께 나오는 출연자들의 관계를 넘어선 끈끈한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상천외한 체험과 재기발랄한 역할극, 소소한 수다 등 벌어지는 모든 일이 고스란히 카메라를 통해 전달된다.
반면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는 정통의 토크 버라이어티에 가깝다. 고정 출연자가 있기는 하지만 매주 바뀌는 게스트가 토크의 핵심이다. 로맨틱 가이, 해외파 연예인, 모델출신 연예인 등 매주 바뀌는 테마에 따라 말솜씨도 개성도 천차만별인 게스트와 고정 출연자들은 매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유재석은 180도 다른 두 프로그램에서 늘 조화로운 MC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 같은 멤버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서도, 매주 새 얼굴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남녀가 섞인 대 식구를 이끌면서도 안정감 있는 진행 능력을 과시하고 있어 유력한 SBS 연예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