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 '타짜' '주홍글씨' '애인'(시계방향으로) <사진출처=영화스틸> |
언제든지 톱스타들의 베드신은 화제를 모은다. 배우들의 노출 수위와 베드신의 강도는 영화 홍보문구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과연 배우들의 노출이 관객몰이에 큰 효과가 있을까? 흥행에 성공한 영화도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친 영화도 많다.
조인성, 배용준, 김혜수 그들의 노출은 영화의 힘
30일 개봉해 삼일 동안 77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쌍화점'의 일등 공신은 조인성이다. 꽃미남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전라의 노출에 강도 높은 베드신을 매끄럽게 소화했다. 조인성은 주진모와 동성애를, 송지효와 이성애를 표현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정적으로 변해가는 베드신은 그의 결심을 느껴지게 한다.
배용준 손예진이 출연한 '외출'의 베드신은 촬영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배우자의 교통사고로 낯선 곳에서 만난 두 남녀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못해 육체적인 사랑으로까지 이어진다. 3차례에 걸친 베드신은 9시간 동안 촬영이 됐다는 후문이다. 노출 수위는 높지 않지만 이 같은 화제로 일본에 700만 달러에 판매 됐고 25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조승우 김혜수 주연의 '타짜'는 탄탄한 스토리에 두 사람의 노출로 682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김혜수의 풍만한 가슴부터 잘록한 허리의 육감적인 몸매와 조승우의 전라 뒷모습이 크게 화제를 모았다. 영화 속 두 사람의 노출신이 관객동원 효과가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탄탄한 스토리에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성공한 영화에 '해피엔드'도 있다. '생강' 등의 단편영화로 주목 받았던 정지우 감독은 '해피엔드'로 장편 데뷔했다. 불륜이란 소재와 청순한 이미지인 전도연의 파격적인 노출이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은 섹스를 평범한 유부녀의 일상탈출 도구로 사용해 슬픈 섹스신을 연기했다. 2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주홍글씨' '애인'...1%가 부족했던 영화
한석규 이은주 주연의 '주홍글씨'는 영화 초반부 두 사람의 베드신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은주의 가슴 엉덩이 등은 안 나오지만 전라 노출을 연상케 하는 농도 짙은 베드신이었다. 그러나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다. 관객들이 공감하기에는 극의 전개가 아쉬움을 남겼다.
실연 논란이 일었던 성현아 주연의 '애인'도 관객들이 외면한 영화다. 영화는 개본 전부터 파격적인 섹스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성현아가 섹스신에만 초점을 맞춘 홍보 전략에 불만을 품고 홍보를 거부해 논란을 일었다. 파격정사가 아닌 섬세한 사랑영화라는 게 성현아의 주장이었다. 특히 성현아는 정액 노출과 샤워신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영화 '얼굴 없는 미녀'는 김혜수가 최초로 벗는다고 해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 당시 평단에서는 김혜수의 과감한 선택에 박수를 쳐줬다. 극중 김혜수는 가슴은 물론 전라 노출까지 불사했다. 그러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1% 부족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