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SBS'스타킹', '한우패션쇼' 논란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9.01.04 17:46
  • 글자크기조절
image
↑ 한우 패션쇼 ⓒSBS '스타킹' 방송화면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이 ‘무한도전 편애 발언’에 이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3일 방송된 ‘한우 패션쇼’편에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온 가족이 시청하는 저녁 시간대에 국민들에게 혐오감을 주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패션쇼에는 경력 8년 한우정육사 안희진씨(31)가 경북 예천 한우마을에서 키운 쇠고기를 직접 칼질해 만든 옷과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한 남성 모델은 한우로 만든 조끼, 안심 부위로 만든 모자, 양지살 2kg으로 만든 암워머(겨울철 손목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패션 아이템), 업진살 목도리를 착용하고 나왔다. 하얀털로 가장자리를 장식한 민소매 상의와 하의, 망토로 코디한 여성 모델도 기상천외한 ‘한우 의상’을 선보였다.

image
↑ 한우 패션쇼 ⓒSBS '스타킹' 방송화면



아이돌 그룹 2PM 닉쿤(21)과 정가은(31)은 한우로 만들어진 아이템을 착용하고 웨딩컨셉의 커플 모델로 나섰다. 닉쿤은 낙엽살 꽃다발, 제비추리 넥타이, 꽃등심 행커치프로 치장했고, 정가은은 업진살로 만든 웨딩드레스에 아롱사태 목걸이를 걸치고 나왔다.

이 한우 의상들은 소 10마리의 각종 부위를 사용해 이틀 동안 만든 것으로 소개됐다.

image


이날 방송 후 해당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비판글이 올라왔다. 한 시청자는 “한우를 몸에 친친 감고 나오면 한우 소비가 촉진된다는 말은 납득되지 않는다. 한 모델이 걸치고 나온 한우만해도 300만원이 된다는 소리에 경악을 금치못했다”는 글을 남겼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둘러앉아 TV를 보다가 혐오스런 장면에 눈살을 찌푸렸다. 생명으로서 소의 존엄함까지 짓밟다니 부끄럽고 혐오스럽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스타킹’ 혐오방송을 규탄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현재 35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했다.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쇠고기를 옷처럼 걸쳐 입고 마지막에는 그 고기를 잘라 구워먹었다”며 “아이들에게 충격으로 다가가지 않았을지 걱정된다. 생명 경시 풍조가 심해지는 요즘 인성적으로 좋지 않은 내용이다”고 꼬집었다.

image
↑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청원


한편 ‘스타킹’은 지난달 30일 ‘2008 SBS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선정한 우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 서혜진 PD가 MBC 무한도전을 겨냥한 듯 “편애가 심한 어떤 프로그램과 경쟁하느라 힘들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혀 네티즌의 원성을 샀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