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스캔들', 투자수익률 150%..120억 벌었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9.01.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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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일만에 500만 관객을 동원한 '과속스캔들'이 2008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과속스캔들'은 현재 관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수익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과속스캔들' 메인투자사 디씨지플러스 관계자는 5일 "4일까지 515만명이 극장을 찾았다"면서 "이를 토대로 수익률을 계산하면 투자사가 가져올 몫은 투자 대비 약 150%"라고 밝혔다. 10억원을 투자했을 경우 15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을 만큼 수익률이 높다는 뜻이다.


'과속스캔들'이 지금까지 극장에서 벌어들인 수입 중 제작사와 투자사가 가져갈 몫은 500만명 기준으로 약 12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수익률은 지난 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놈놈놈'과 '신기전' 등 블록버스터 등은 제작비가 워낙 컸기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총제작비가 60억원에 달하는 '추격자'가 500만 관객을 동원, 96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린 게 지난 해 개봉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과속스캔들'의 수익률은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속스캔들'은 디지털 음원 및 OST 판매 성과도 상당해 수익률을 더할 계획이다. 제작사는 TV 및 케이블 등 2차 판권 판매시기를 극장 최종 스코어가 나온 뒤 할 예정이어서 수익률은 한층 올라간다.


현재 350여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과속스캔들'은 설 연휴까지 상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제작사 측은 600~700만명 가량을 최종 스코어로 설정한 상태이다. 하지만 1월 개봉작이 상대적으로 성적이 저조할 경우 800만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과연 '과속스캔들'이 얼마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관계자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지, 2009년 한국영화 투자환경에 희망적인 지표가 하나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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