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악역전문? 알고보면 눈물 많은 남자다"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1.0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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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재현 ⓒ 송희진 기자

배우 조재현이 실제로'약한 남자'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조재현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마린보이'(감독 윤종석, 제작 리얼라이즈 픽쳐스)의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악역 연기를 많이 했다. 하지만 실제로 제 성향과 잘 맞지 않는다. 소심하고 섬세한 게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강한 역할은 쾌감이 있다. 연기를 하다보면 내가 모르는 이미지가 나올 때도 있다. 악역에 1-2%의 여성스러운 면이 들어갈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조재현은 영화 '나쁜 남자' '수취인불명' 등에서 선 굵은 악역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영화 '마린보이'에서 아시아를 넘나다는 마약 비즈니스를 펼치는 기업형 조직의 보스 강사장 역을 맡았다.

조재현은 "원래 잘 울고 상처도 잘 받고 여자와 말로 싸운 후 하루 종일 잠을 못 잔다. 연극열전을 하면서 여자직원과 싸운 후에 집에 돌아와 문자 보내고 운 적 있다"고 말했다.

바다 속 마약 운반책인 일명 '마린보이'가 된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그리고 그의 몸을 둘러싼 세 남녀의 한 판 승부를 그린 영화다. 2월 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