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왼쪽)와 원더걸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가 또 다른 걸그룹 원더걸스와 상반된 행보로 눈길을 끈다.
여성 아이돌 그룹의 양대산맥 격인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그간 활동 시기가 달라 함께 자웅을 겨뤄보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걸그룹의 진검승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소녀시대의 컴백이 미뤄지면서 또다시 두 그룹은 활동 시기를 달리하기 됐다.
올 상반기 소녀시대는 국내 활동에, 원더걸스는 해외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소녀시대는 지난 7일 새 음반 '지(Gee)'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섰다. 지난 10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8개월 만에 컴백 무대를 가진 소녀시대는 개다리춤 등 상큼 발랄한 모습을 선보이며 새로운 돌풍을 예감케 했다.
그동안 소녀시대는 케이블채널 Mnet의 '팩토리걸'에 출연했다. 더불어 태연은 각종 드라마의 OST에 참여했다. 윤아는 지난 9일 종영된 KBS 2TV '너는 내 운명' 출연 등으로 간간이 팬들을 만났다. 이들이 소녀시대 활동을 위해 8개월여 만에 컴백한 만큼 올 상반기에는 국내 활동에 전념하며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들은 현재 첫사랑에 빠진 소녀의 귀여운 모습을 표현한 곡 '지'로 자신들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샤이니의 민호가 출연한 뮤직비디오와 음악 방송 무대에 선 동영상들이 화제를 모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반면 원더걸스는 해외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원더걸스는 올 상반기 해외 투어를 진행하며 해외 팬들과 만난다. 이미 예정됐던 태국 방콕과 미국 LA, 뉴욕 공연에 이어 오렌지카운티 공연을 추가시키며 월드 스타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원더걸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모든 멤버들이 영어공부에 매진하며 해외활동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연말 가요 방송 현장에서 만난 원더걸스는 대기실에서도 영어 교재를 손에서 놓지 않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100여 명의 팬들과 함께한 팬미팅 현장에서도 "올 상반기에는 국내에서 모습을 많이 볼 수 없겠지만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셔야 해외활동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다"면서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원더걸스 관계자는 최근 "원더걸스가 올 상반기 중에는 그룹 전체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방송에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며 "상반기 중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새로운 노래를 작업, 하반기에 신곡을 들고 컴백할 예정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대신 이들은 오는 3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첫 단독공연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