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왼쪽)와 원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이하 '드라마제작사협회')에서 최근 작성된 '배우출연료등급문건'에 대해 신현택(63) 회장이 입장을 밝혔다.
신현택 회장은 12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통화에서"'배우출연료등급'은 방송3사하고 서로 논의 해보자는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경제난 등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에서 서로 협력해보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말 협회 이사회에서 '방송에도 출연료 등급이 있는 만큼 방송과 더불어서 규정을 두는 게 좋지 않냐'는 의미에서 작성된 것이다"면서 "'그렇게 해줬으면 하는 것'이지 강요는 아니다. 자칫 공정거래법에 위배될 수 있고 이는 '의견'에 불과한 것이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결국 이 문건의 의도는 '여러 가지로 드라마 제작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기자들도 협력을 해야 하지 않냐'는 것이다"며 "현 상황 하에서는 도저히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제작사-연기자가 '서로 협력'하자는 취지다"고 말했다.
신현택 회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센티브 조항'에 대해 "'인센티브 조항은 그 배우로 인하여 '해외에서 투자 받을 수 있는 연기자'를 언급한 것이다. '한류스타'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가령 일본에서 송승헌 때문에 그가 출연한 작품을 사간다고 하면 송승헌은 인센티브를 받는 것이다. 출연료에 더해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이지 출연료 자체를 올려주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문건과 관련 방송사와 협의 중이다. 결국 방송-제작사-연기자가 서로 협력해 '제작비를 줄이자'는 것으로 강요는 아니다. 연기자들이 호응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최근 특정 배우에게 특혜를 줘도 된다며 '배우 등급'을 분류한 내부 문건을 드라마 제작사에 돌린 사실이 알려져 방송가 안팎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건에 따르면 드라마 일본 수출에 공로가 인정된 스타배우 배용준 장동건 이병헌 비 송승헌 등은 일본 판매액 중 제비용 공제 후 제작사 재량 일정비율 인센티브 별도 지급이라는 단서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