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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용우가 영화 속 비중보다도 내용과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박용우는 12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핸드폰'(감독 김한민)의 제작보고회에서 다른 남자 주인공 엄태웅보다 출연 분량이 다소 적은 데 대해 "서운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용우는 "여러가지 결정적인 의미나 영화의 주제의식을 포함하고 있는 인물이라면 분량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용우는 "태웅씨보다는 분량이 적지만 꽤 분량이 있다"고 웃음을 지으며 "분량을 따지면 시나리오의 내용보다 내 비중부터 생각해야 될 것이다. 많이 나오고 매력도 있다면 좋겠지만 농축미라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용우는 이번 작품에서 매니저 오승민이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주운 뒤 감춰진 폭력성을 드러내는 샐러리맨 정이규 역을 맡았다. 초반에는 목소리만이 등장하는 분량이 많다.
김한민 감독은 "박용우씨가 아주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목소리나 분량적인 부분을 생각하는 배우는 아니었다. 엑기스적 연기적 느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배우였다"고 칭찬했다.
영화 '핸드폰'은 핸드폰을 분실한 뒤 지옥같은 128시간을 겪게 된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오는 2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