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가 웹하드 연합체인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이하 DCNA)와 손잡고 웹하드 합법화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제협 측은 "지난 12일 제협과 DCNA 및 관련회사들이 웹하드를 통한 불법 서비스를 근절하고 합법화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약속했다"며 "협의를 통해 웹하드 합법화 서비스를 이용한 새로운 부가시장을 만들어가는 데 동의해 기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협에 따르면 현재 웹하드 소송에 참가하고 있는 원고 측 과반수가 이에 동의했다.
제협 측은 "이미 극장 외 관객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이용하는 매체는 웹하드가 90% 이상으로 IP TV나 DVD 등을 포함한 타 매체와 비교할 수 없는 수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방식은 영화를 공급하는 웹하드와 이용자 모두 저작권법을 위반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협 측은 "지난해 인터넷 영화 사이트 '씨네 21i'를 통해 서비스 했던 '추격자'는 과도기적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30만 건 이상의 유료 다운로드로 6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며 합법화 서비스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협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7층에 위치한 레이첼카슨룸에서 제협과 DCNA의 합법화 합의 기자회견을 열고 저작권법 위반에 대한 형사소송의 선고 결과 공지와 웹하드 합법화 사업을 위한 합의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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