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최초로 방송을 통해 사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고현정은 2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결혼과 이혼, 아이들에 대한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고현정은 '재벌가에 시집가서 왕따로 생활했다'는 루머에 대해 "내가 결혼하고 왕따로 지냈다. 시댁에서 나를 따돌리려고 영어로만 이야기한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며 "유치하게 사람 앞에 두고 영어로 이야기하고 그런 분들 아니다"고 터무니없는 소문이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전 남편과의 결혼에 대해서는 "2년 정도 연애했는데 평범하게 데이트 즐겼다. 내가 22살이고 남편이 세 살 위였으니 서로 다 어릴 때였다"라며 "(재벌이란 생각보다는) 그냥 집이 크다는 생각 정도 했다"며 "내가 자꾸 언급하는 게 그 사람한테 실례가 아닌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결혼할 때 사랑해서 하는 게 아니라고 사랑보다는 다른 것들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던 것 같지만 난 너무 사랑했다"고 답답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무릎팍도사'인 강호동이 "어떤 점이 좋았냐"고 묻자 고현정은 "세련된 유머를 가지고 있다. 착하고 멋있는 사람이다. (재벌이라고) 폼 잡고 능력있다고 허세부리는 것 전혀 없이 유머 있고 사랑이 너무 좋았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고현정은 '당시로 돌아가도 그 사람과 결혼하겠느냐'는 질문에 "사람만 생각하면 다시 결혼하고 싶지만 너무 빨리 한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더 많이 배우고 다듬어진 상태에서 만났더라면 더 (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이 됐을텐데"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현정은 앞으로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할 의지를 보이며 "활동을 열심히 해서 아이들에게 엄마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건강한 모습으로.. TV라는 것이 가장 가깝잖아요. 많이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애틋한 모정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또한 "(아이들에게) 산뜻한 엄마로 보여 졌으면 좋겠다. 나의 특이한 상황에 대해 아이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