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유승호 김민지..더이상 '아역'이라 부르지마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1.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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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보영, 유승호, 김민지, 서신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배우 박보영과 유승호, 김민지, 이현우, 서신애….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어린 스타들이 당당한 주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어린 나이, 앳된 외모 덕택에 아역을 도맡았던 이들은 최근 비중있는 캐릭터를 연거푸 맡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단순히 누구누구의 아역으로 불렸던 극중 인물에 존재감을 부여하거나, 아역이 아닌 중심 캐릭터로 등장해 짧은 등장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들에게 더이상 '아역배우'라는 설명은 온당치 않다.

무서운 기세로 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과속 스캔들'의 주역 박보영은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의 출연을 저울질중이다. 박보영이 물망에 오른 역할은 주인공 덕만공주와 쌍둥이 자매인 천명공주. 특별 출연 형식으로 초반에만 등장할 예정이지만 존재감은 작지 않다. 성인 주인공 이요원 고현정 엄태웅 등이 등장하기 전 극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2007년 SBS 사극 '왕과 나'에서 어린 소화 역을 맡은 지 약 1년 반만에 부쩍 성장한 박보영의 변신이 기대된다.


'선덕여왕'에는 영화 '집으로'로 깜찍한 매력을 발산한 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다른 젊은 연기자 유승호가 등장한다. 유승호는 아역이 아니다. 후에 삼국을 통일하는 태종무열왕 김춘추 역을 맡았다. 2007년 MBC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이 맡은 담덕의 아역을, '왕과 나'에서는 고주원이 맡은 성종의 아역을 맡으며 차근히 내실을 다진 그는 당시에도 '완소 꽃미남', '국민 남동생'으로 누나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바 있다.

김민지는 가장 최근 주목받는 신예다. MBC 시트콤 '그 분이 오신다'에서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는 당찬 아가씨 민지로 인기몰이 중인 김민지는 최근 KBS 1TV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에서 윤정희가 맡은 문화왕후의 아역 부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꽃 속에서 등장해 매혹적인 춤사위를 보인 김민지는 이후 '연꽃 소녀' 등으로 검색어 순위까지 휩쓸며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서신애도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에서 에이즈에 걸린 꼬마 봄이 역을 맡아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던 서신애는 현재 방송중인 KBS 1TV '청춘예찬'에서 가족의 막내딸 순자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아직 어리지만 영화 '내사랑', '눈부신 날에'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경력의 소유자. 깜찍한 외모와 호소력있는 연기가 눈길을 끈다.


'태왕사신기', SBS '로비스트'에 이어 KBS 1TV '대왕세종'에서 김상경이 맡은 주인공 세종대왕의 아역을 맡아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였던 이현우의 활약도 눈에 띈다. 당시 호소력있는 연기와 단정한 외모로 화제가 됐던 이현우 역시 새 작품을 통해 아역에서 벗어났다. 그는 MBC '돌아온 일지매'에서 배선달 역 강남길과 함께 일지매의 행적을 추적하는 차돌이로 분했다. 코믹 연기로 심각한 극에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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