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의 고 히스 레저 <사진출처=영화스틸> |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고 히스 레저 열풍이 불고 있다.
고 히스 레저는 지난 해 개봉한 '다크 나이트'의 조커 역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또한 오는 2월 22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조연상 수상이 유력시된다. 이에 히스 레저의 유작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히스 레저가 마지막으로 촬영한 영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이하 '파르나서스')은 오는 6월 전 세계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파르나서스'는 고 히스레저가 영화 촬영 도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제작이 중단됐던 작품이다. 히스 레저는 극 중 악마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청년 토니 역을 맡았다.
영화는 유랑극단을 따라 꿈과 환상을 음울한 분위기로 탐험하는 이야기다. 제작이 중단됐던 테리 길리엄 감독의 '파르나서스'는 다행히 조니 뎁, 주드 로, 콜릴 패럴 등이 히스 레저가 연기하던 토니 역에 캐스팅됨에 따라 촬영을 재개했다.
영화는 토니가 3개의 다른 거울을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가는 설정이다. 이에 조니 뎁을 비롯한 세 사람이 연기를 함으로써 촬영 재개가 가능했다.
한편 고 히스 레저의 '다크 나이트'는 오는 2월 19일 국내에서도 재개봉한다. 영화는 미국에서 히스 레저 사망 1주기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약 50여 개 스크린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다크 나이트'는 북미지역에서 5억 3100만 달러, 전 세계에서 4억 6590만 달러를 벌어 총 10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지난 1979년 호주 퍼스에서 태어난 히스 레저는 97년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이후 '패트리어트' '몬스터 볼' '네드 켈리' '브로크백 마운틴' 등에 출연했다. '다크나이트'를 찍은 직후인 지난해 1월 22일 29세의 나이로, 약물과다 복용에 의해 뉴욕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