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패밀리가 떴다'(위)와 KBS 2TV '1박 2일' <사진=SBS, KBS> |
인기 버라이어티프로그램 SBS '일요일이 좋다1부-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어딘가에 간다는데 있다.
'패떴'과 '1박'은 통상 2주에 한 번꼴로 '무대'를 바꾸며 일하고 요리하고 게임을 한다. 이처럼 중요한 '장소', 특별히 선호하는 지역이 있을까.
◆'패떴'-일, 요리할 수 있는지 고려, 시골이라도 도시화된 시골은 안가
'패떴'의 장혁재 PD는 "특별히 선호하는 지역은 없다"며 "되도록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장 PD는 "'패떴'은 기본적으로 일과 요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많이 고려해 지역을 선정한다"며 "따라서 그 계절에 맞는 일과 먹거리를 고려, 계절적 특성이 가장 많이 드러날 수 있는 지역을 택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밀리 사연방'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은 사실이나 다분히 개인적인 사연이나 마을 홍보와 관련 추천된 지역은 피하려 한다"며 "기본적으로 시골이지만 도시화된 시골은 안 가려고 한다. 농어민의 고생을 출연자들이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지역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1박'-관광지나 의미 있는 장소, 놀거리 있고 외지고 덜 알려져야
'1박'은 어떨까.
'1박 2일'의 나영석 PD는 "장소 선택에 있어 전제조건은 관광지나 의미 있는 장소로 우리가 갔던 것을 보고 다른 이들도 갈 수 있는 장소"라며 "지역경제나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고 밝혔다.
나 PD는 "또 방송에 적합해야한다. 주변에 놀만한 거리가 있으면서 외지고 덜 알려진 장소여야 한다"고 답했다.
나 PD는 "계절에 맞는지도 중요한 장소 선택 요소다. 딸기가 한창이면 딸기 산지로 간다"고 '패떴'과 마찬가지로 '계절적인 반영'을 들었다.
지역에 따른 선호도가 있을까. 나 PD는 "전라도나 강원도 지역을 많이 찾는 편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안된 지역이 많고 전라도의 경우 먹을거리가 많다. 강원도는 자연이 잘 보존돼 있어 '야생'이라는 프로그램 콘셉트와 잘 어울려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시골집이 무대인 '패떴', 지역전체가 무대인 '1박' 장소 겹칠 가능성 낮아
궁금증 하나. 혹 '패떴'과 '1박'이 장소가 겹치지는 않을까.
장 PD는 "서로 지역 선정과 관련해 연락이 없는데도 신기하게도 절묘하게 빗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1박'의 나 PD는 "그럴 수도 있지만 설사 같은 지역을 갔다고 하더라도 '패떴'은 특정 마을의 한 집이 주 무대인 반면 '1박'은 지역전체를 대상으로 하니 내용면에서 겹치지는 않을 것 같다. 가능하면 안 겹치게 하려고 한다"고 말해 '패떴'과 '1박'이 한 동네에서 만날 확률이 적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