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김형중, 앤디, 리쌍(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
최근 2~3년 간 10대 후반 및 20대 초반의 멤버들의 대거 속해 있는 남자 아이돌그룹 및 걸그룹들이 가요계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동방신기 빅뱅 SS501 샤이니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 와중에 데뷔 10년 차 이상 혹은 10년 차에 이르는, 이른바 가요계의 '허리급' 여가수들이 올 1월 오프라인 음반 판매 부문에서 오랜만에 저력을 뽐냈다. 한터차트 기준, 1월 음반판매에서 이소라가 3위, 백지영이 4위, 린이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에 따라 남자 허리급 가수들의 근황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최근 모습을 종합해 봤다.
▶화려하진 않지만 저력 있는 활동파!
남자 허리급 가수들 중 지상파 3사의 주간 가요 프로그램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저력을 뽐내고 있는 가수들도 적지 않다.
데뷔 15년째인 바비킴, 수면 위로 올라온 지 어느새 7년이 된 길과 개리의 리쌍, 이젠 허리급을 넘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윤상 등이 지난 1월 오프라인 음반 판매 부문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한터차트의 1월 판매량 집계 결과, 바비킴은 지난 1월 중순 발표한 스페셜 앨범으로 전체 5위(7843장), 리쌍은 1월 초 발매한 정규 5집으로 7위(6790장), 윤상은 지난해 12월 중순 선보인 송북으로 9위(3631장)를 각각 기록했다. 물론 수치상으로는 그리 많은 판매량이 아니다. 하지만 지속되는 음반계의 불황 속에 특별한 방송 활동 없이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 할 만 하다는 평가다.
리쌍의 경우 절친했던 복서 고(故) 최요삼 선수를 기리는 의미에서 5집 '백아절현'을 만든 만큼, 이번 음반과 관련해 일체의 음악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리쌍의 음반 판매 7위가 나름대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 앨범 준비파!
본인은 물론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조만간 새 음반을 낼 허리급 남자 가수들도 있다.
그룹 E.O.S의 멤버, 토이의 객원가수, '그랬나봐'와 '그녀가 웃잖아' 등의 솔로 히트곡도 가진 실력파 가수 김형중은 현재 새 음반 준비에 한창이다. 김형중은 이르면 3월 새 앨범을 들고 팬들 앞에 설 예정이다.
김형중 측은 "김형중의 새 앨범에는 현재 유명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만큼, 팬들의 만족시킬 만한 음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화의 막내 앤디도 오는 3월, 2번째 솔로 정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앤디는 지난해 '러브 송'이 담긴 첫 솔로 앨범을 발표, 성공을 거두며 향후 음반 발매에도 관심을 갖게 했다.
또한 오는 13일부터 정규 8집을 오프라인에서 판매할 환희와 브라이언의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도 적지 않은 기간 공을 들인 이번 새 앨범 수록곡 2곡을 최근 온라인에서 선공개,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후배들 양성파!
허리급 남자 가수들 중에는 후배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는 가수도 있다. 앤디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앤디는 그 간 자신의 새 앨범 준비는 물론, 후배 그룹의 음반을 만드는데도 힘을 쏟았다.
앤디는 그 간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프로듀서 한 신인 남성 듀오 '점퍼'를 이달 중순께 데뷔시킬 예정이다.
점퍼는 메인보컬과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리더 로키(18. 김록현)와 랩과 서브보컬을 맡은 박동민(21)으로 구성됐다. 특히 로키는 앤디 솔로 1집 수록곡 '유-턴(U-turn)'의 보컬 피처링에 참여, 앤디 팬들에는 이미 빼어난 가창력의 소유자로 정평이 난 기대주다. 앤디 제작 신인 남성 듀오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