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수와 배우 커플이 탄생했다. 영화배우 강혜정과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최근 진지한 교제를 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진 것.
가수와 배우는 비슷한 계통에 종사하면서 서로를 깊이 이해한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커플로 꼽히곤 한다. 현재 선행으로 유명한 션과 정혜영 커플이 대표적인 가수 배우 커플이다. 션과 정혜영은 결혼 후 여러가지 봉사활동과 기부로 더욱 이미지가 좋아진 경우다.
김태욱과 채시라 커플도 결혼과 동시에 각자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승신과 김종진은 현재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두 사람의 사랑을 과시해 눈총 아닌 눈총까지 사고 있다.
결혼에 골인하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 나얼과 한혜진은 오랜 기간 연애를 하고 있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결별설이 나돌던 현영과 김종민도 여전히 핑크빛 만남을 유지하는 중이다. 신화의 멤버 이민우는 에이미와의 교제를 콘서트에서 인정해 화제를 사기도 했다.
국내에서 배우와 가수 커플의 역사는 오래됐다. 일제 감정 시절 '처녀총각'을 불렸던 강홍식과 '눈물의 여왕'으로 불린 전옥이 결혼해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배우가 강효실이며, 이후 강효실은 최무룡과 결혼해 최민수를 낳았다.
김자옥은 가수인 오승근과 결혼하는 등 60~80년대에도 가수 커플과 배우 커플의 만남은 계속됐다.
물론 안타까운 결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승환과 채림은 이혼의 아픔을 겪었으며, 소유진과 라이머, 손호영과 김지우 등은 이별 소식이 들려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배우와 가수 커플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것은 대중문화인으로 음악과 연기라는 공통점을 갖는데다 서로의 생활방식을 깊게 이해하기 때문이다. 홍경민은 한 인터뷰에서 가수 배우 커플이 많은데 대해 "서로에 대한 이해도 잘할 뿐더러 각자 영역에 대한 동경도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하나의 커플 강혜정과 타블로가 계속해서 좋은 만남을 유지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