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 ⓒ 송희진 기자 |
배우 엄정화가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 함께 출연한 김래원을 '따뜻한 남자'라고 소개했다.
엄정화는 6일 오후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영상테마파크에서 열린 영화 '인사동 스캔들'(감독 박희곤, 제작 쌈지 아이비젼 영상사업단) 촬영현장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김래원과 촬영하면서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후배고 동생이지만 어떤 때는 기대는 느낌이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이에 김래원은 "많은 사람들이 저를 30대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역이 선배들일 경우가 많아 적지 않은 부담이 있었다. 엄정화 선배는 너무 편하게 대해줘 선후배가 아니라 좋은 파트너라고 느꼈다. 너무 편하고 고맙다"고 답했다.
엄정화는 '인사동 스캔들'로 첫 악역에 도전한다. 극중 미술계를 쥐고 흔드는 실력자이자 갤러리 비문의 악녀 배태진 회장을 맡았다.
엄정화는 "배태진은 원래 남자역할이었다. 설정이 여자로 바뀌었지만 역할이 너무 강해 거절하려 했었다. 거절하러 감독을 찾아갔다가 설득당해 캐스팅됐다"며 "악녀 역할을 안 해봐서 겁도 났지만 요즘은 즐기고 있다. 거칠고 단호한 대사들에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극중 인물의 화려함을 보여주는데 신경을 썼다. 등장하는 옷만 25벌, 이중 40%를 의상팀에서 직접 제작했다. 한 벌에 1000만원을 호가하는 옷을 입었고 화려한 액세서리로 극중 인물을 표현했다.
엄정화는 "외모 상으로 좀 세게 보이고 싶었다. 화장을 하고 머리를 꾸미는데 두 시간이 걸렸다. 지울 때는 더 오래 걸렸다"며 "욕을 하기 보다는 언성을 높이는 대사가 많다. 강약을 조절하는 게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래원은 엄정화 주연의 '인사동 스캔들'은 한국 최고의 그림 안견의 '벽안도'를 둘러싼 초대형 미술품 복제 사기극을 그린다. 2월말까지 촬영 뒤 후반작업을 거쳐 5월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