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게임' 제작진 "시청자 사랑, 눈물나게 감사하다"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9.02.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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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감사해 주책없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다."

오는 16일 개편을 맞아 폐지되는 SBS 교양 프로그램 '인터뷰게임'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인터뷰 게임'의 제작진은 7일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려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거듭 감사했다.

기획을 함께 했던 PD라 밝힌 제작진은 "많은 분들의 글을 읽으며 벅찬 감동에 이 글을 쓴다"며 "최초 기획하신 선배님과 내가 이 프로그램에 올인한 것이 벌써 1년하고도 몇 개월이 지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세상에 그 어떤 프로그램을 베끼지 않고 존경하는 선배 PD와 저는 독창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파일럿 프로그램이 호평 속에 방영돼 정규 편성됐다"고 적었다.


이 제작진은 "그 동안 몇 가지 문제도 있었지만 선배님과 제가 하고자 했던 진정한 휴먼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는 초기 정신을 한 번도 버린 적 없다"며 "왕부터 거지까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진실을 포장하지 않은 진심으로 다루어 보자는 그 정신을 살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영 편성에 따라 '인터뷰 게임' 폐지가 결정된 것에 대해 이 제작진은 "미국에서부터 불어 닥친 전 세계적인 불황과 공황의 공포는 방송국도 비켜갈 수 없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사는 많은 기회를 주고 적자 속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대표 교양 프로그램으로 살리자고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무리라는 판단, 조만간 경제 위기가 잠잠해지고 여유가 생기면 다시 살리고자 의지를 갖는다"고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이 제작진은 시청자들을 향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이렇게 묵묵히 지원해 주시는 시청자분들의 실체를 이제야 확인하고 보니 더욱 경건해 진다"며 "너무 감사하고 눈물이 난다. 다음에는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가슴을 위로해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그것이 평생 노가다로 살아오신 내 어머니를 위한 위안이요, 4년째 중풍으로 쓰러져 똥오줌을 받아내는 아버지를 위한 보답이며, 자폐증을 앓고 있는 첫 아이를 위로해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 여러분 너무나 감사하고 주책없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고 적었다.

한편 해외 시장에 포멧 수출이 진행 중인 '인터뷰 게임' 대신 오는 17일부터는 예능프로그램인 '대한민국 국민고시'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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