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꽃보다 남자' ⓒ송희진 기자 |
KBS 2TV '꽃보다 남자'가 현 드라마 방영시간 72분 통일 시스템 때문에 날로 오르는 인기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꽃보다 남자'의 제작관계자는 12일 "드라마 방송 시간이 최장 72분 제한으로 제한돼 있어 초반에 비해 드라마의 본 방송 시간이 많이 짧아졌다"며 "당초 기획에 비해 내용이 많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꽃보다 남자'는 방송 횟수를 더할수록 인기와 함께 광고 수도 늘어 광고 완판에 이르게 됐다. 그러나 그 여파로 방송 초반에 비해 광고 시간이 길어지며 전체 72분으로 제한된 방송 시간 가운데 광고의 비중이 점차 커지게 돼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관계자는 "광고 시간에 방송 시간을 내주다 보니 지금은 결국 거의 10분여를 내주게 됐다. 그렇게 방송 시간이 축소된 분량들이 6부 방영쯤에는 이미 드라마 한 회 분량에 이르렀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초 24부로 딱 떨어지게 기획을 했는데 변화가 불가피했다"며 "아쉽지만 대본 수정과 편집 등을 통해 매회 조금씩 분량을 쳐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KBS와 MBC, SBS는 평일 밤 드라마를 10시에 맞춰 방송하는 한편 방송 시간을 최장 72분으로 제한하기로 협의, 이에 맞춰 드라마 편성 및 방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