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천추태후'(왼쪽)와 SBS '가문의 영광'의 한 장면 <사진=KBS, SBS> |
SBS 주말드라마 '가문의 영광'이 3주 연속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를 제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가문의 영광'은 전국일일시청률 26.0%를 기록, 18.4%를 기록한 '천추태후'를 8%포인트 가까운 차로 눌렀다.
지난해 말까지 바로 전 시간에 방송되는 '유리의 성'과 함께 주말극 2,3위를 다퉜던 '가문의 영광'은 지난 1월 초 '천추태후'가 방송을 시작한 뒤 계속 밀리다 1월 말부터 전세를 역전시키기 시작, 31일 시청률 21.1%를 기록하며 '천추태후'(19.4%)를 제쳤다.
이어 지난 1일 23.7%로 21.4%를 기록한 '천추태후'와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 7일 22.0%를 올리며 19.1%를 기록한 '천추태후'를 큰 차로 따돌리기 시작했으며, 14일에는 23.7%대 16.1%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가문의 영광'의 이 같은 선전은 엄청난 물량을 투입한 대작 대하 사극을 제쳤다는 것과 동시에 요즘 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불치병이나 불륜과 같은 이른바 '막장코드'가 없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 수 있다.
성인 연기자 등장 이후 시청률이 하락세인 '천추태후'와 달리, '가문의 영광'은 앞으로 극 중 수영(전노민 분)과 태영(김성민 분)의 합동결혼식 및 강석(박시후 분)과 단아(윤정희 분)가 갈등을 극복하고 결혼에 이르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어서 둘 간의 대결이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한편, 이 날 KBS 2TV '내 사랑 금지옥엽'이 30.0%의 시청률로 14일 5주 만에 '유리의 성'에 빼앗긴 주말극 왕좌의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으며, 이어 '유리의 성' 26.1%, '가문의 영광' 26.0%, '천추태후' 18.4%, MBC '내 인생의 황금기' 12.0%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