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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의 제작자 고영재 프로듀서가 주인공 최원균 할아버지에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수익금 일부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고영재 PD는 16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수익금의 일부를 최원균 할아버지께 드릴 예정이다. 아들이 돈을 벌어 부모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수익금을 드릴 생각이다"며 "수익금은 현금이 아닌 다른 형태로 드릴 예정이다. 어떻게 드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PD는 "현금으로 드릴 경우 강도가 들 우려가 있다. 좋은 병원을 연계해드리거나 기타 다른 방법으로 자녀들과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낭소리'는 독립영화 최초로 70만 관객을 동원했다. 제작비 1억 3000만원으로 손익분기점은 약 5만명이다. 티켓 1매 가격을 제작사와 극장주가 반반씩 가져는 극장관례에 비춰보면, 70만 관객을 기준으로 제작사의 수익은 약 20억에 가깝다.
고 PD는 "얼만큼의 금액 상당을 드릴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10% 정도 선을 생각하고 있지만 정산이 끝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7개 개봉관에서 상영을 시작한 '워낭소리'는 개봉 1개월 만에 100개 상영관으로 확대되며 7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기록은 역대 한국 독립영화 1위, 다큐멘터리 영화 1위다. 이제 독립영화의 꿈인 100만 관객을 돌파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낭소리'는 팔순 농부와 그의 아내, 그리고 이들을 30년간 지켜온 늙은 소의 삶을 담담하게 그린 75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