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성(ⓒ임성균 기자), 플라이 투 더 스카이(ⓒ최용민 기자), 소녀시대(ⓒ송희진 기자) |
새해 벽두부터 현재까지, 가요계는 가히 '소녀시대 천하'라 할 만하다.
지난 1월 7일 새 미니앨범을 발표한 소녀시대는 타이틀곡 '지'(Gee)로 현재까지도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오프라인 음반 판매서도 강세를 나타내기는 마찬가지다.
발매 40여 일이 지난 17일 현재까지 약 8만 장(소속사 집계 기준)의 음반 판매고를 보이며 올 해 새 앨범을 발표한 국내 모든 가수들을 통틀어, 최초로 10만 장도 돌파할 태세다. '지'는 KBS 2TV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 등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차트에서도 연이어 정상에 올랐다.
1월부터 2월 중순까지의 가요계 상황만 놓고 보면, 소녀시대의 라이벌을 찾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이 와중에 최근 컴백한 저력의 남자 발라드 가수들이 서서히 그 위력을 뽐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들 이미 가요계 데뷔 10년차를 넘긴 신화의 신혜성과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다.
솔로 가수로 활동할 땐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를 앞세운 발라드로 팬들과 만나 온 신혜성은 지난 16일 솔로 정규 3집의 2번째 음반 'Side2: Keep leaves'을 발표했다. 역시 발라드 '왜 전화했어'를 타이틀곡으로 한 이번 음반은 발표 직후부터 오프라인 음반 판매 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음반 판매 조사 인터넷 사이트인 한터의 실시간차트에서 17일 오후 3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환희와 브라이언의 플라이투더스카이도 오프라인 음반 시장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지난 10일 타이틀곡 '구속'이 수록된 정규 8집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R&B 발라드곡인 '구속'의 인기 상승의 힘입어 최근 일주일간 약 1만 장 판매되며, 한터의 최근 주간차트(2월 10~16일)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한터의 최근 주간 차트는 2위는 바로 소녀시대이다.
지난 1998년 신화 멤버로 데뷔한 신혜성과 1999년 첫 음반을 낸 플라이투더스카이의 경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가수(팀)이기에 음반 판매 부문에서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가요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로 신혜성은 '같은 생각'이 담긴 솔로 1집을 지난 2005년 5월 발표, 그 해 18만 장 이상(이하 한국음악산업협회 기준) 판매했다. 또한 2007년 8월 발매한 2집으로도 10만 장에 가까운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플라이투더스카이 역시 음반계의 불황 속에서도 지난 2006년 초 타이틀곡 '남자답게'가 담긴 정규 6집을 발매, 그 해 연말까지 이 앨범을 12만 장 이상 팔았다. 지난 2007년 7월 선보인 정규 7집도 5만 장 가까이 판매했다.
이렇듯 저력의 남자 발라드 가수인 신혜성과 플라이투더스카이이기에, 현 가요계의 지존으로 평가받는 소녀시대와 어떤 대결을 펼칠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