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자명고'의 정려원 <사진=SBS> |
배우 정려원이 오는 3월 9일 첫 방송하는 SBS드라마 '자명고'(극본 정성희ㆍ 연출 이명우)촬영 중 말의 이상행동으로 낙마사고를 당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자명고' 제작관계자에 따르면 정려원은 지난 14일 충남 태안의 한 바닷가에서 동료배우 여욱환과 함께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을 찍던 중 말에서 떨어졌다.
이 날 예정됐던 촬영은 극중 낙랑공주 라희(박민영 분)의 칼에 자상을 입은 자명(정려원 분)이 낙랑국의 수장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최리 장군(홍요섭 분)에게 달려가는 장면.
자명이 일품(여욱환 분)과 함께 말을 타고 바닷가를 달리다 자상의 후유증으로 정신을 잃으며 말에서 쓰러진다는 내용으로 말들은 미리 설치된 두 대의 카메라 사이를 지나가게 돼있었다.
그러나 말이 문제였다. 정려원과 여욱환이 탄 말이 예정된 코스를 이탈, 갑작스레 방향을 바꿔 해안가에 심어진 해송(海松) 쪽으로 내달린 것.
중심을 잃은 여욱환이 먼저 말에서 떨어지고 정려원은 말과 함께 해송으로 돌진했다. 정려원은 나뭇가지와 부딪치며 그 충격으로 뒤로 넘어지면서 말에서 이탈,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놀란 제작진이 정려원에게 달려왔으나 다행히 정려원은 나뭇가지가 자신의 얼굴을 덮치는 순간 오른손을 들어 이를 막아 큰 부상을 면했다.
정려원과 여욱환 모두 낙마로 인한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려원과 여욱환을 떨어뜨리고 도망친 말들은 인근 국도를 내달리다 앞서 이 말들과 촬영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이원종에 의해 발견, 촬영장의 마주 측 교관들에게 인계됐다.
SBS 드라마 '자명고'의 정려원 <사진=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