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남 선정위원장 ⓒ사진=송희진 기자 |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지원 취소 통보로 인해 오는 3월로 연기됐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2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9일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정위원회 사무국에 일방 통보했다"며 "시상식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당초 약속했던 지원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고 비난했다.
선정위원회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지원 취소의 이유를 핵심 사업 지원을 위한 예산배정 때문이라고 언급했다"며 "시상식 지원예산을 급하게 취소해서 돌릴 만큼 핵심 사업이 그렇게 계획 없이 진행되는 것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2006년 제3회 시상식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왔다. 제6회 시상식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담당부서와 논의, 지난 1월 국고지원금 교부신청서와 담당자가 요구한 해당 자료가 사전에 모두 제출된 상태다.
선정위원회 측은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한국대중음악상과 같은 대안적 시상식에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도 모자랄 판에 행사를 불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돌연 지원을 취소한 것은 한국대중음악상의 취지를 지지하고 공감하는 음악인들과 음악팬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
또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중음악산업 진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한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아, 역으로 대안적인 대중음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던 한국대중음악상 지원을 끊겠다고 결정한 것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선정위원회 측은 "한국대중음악상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살아있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시상식이 당초 예정된 26일에 개최되기는 어렵게 되었지만 우리 선정위원회는 어떤 방식으로든 3월 중에 시상식을 반드시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이번 사태가 한국대중음악상이 대중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음악인들과 음악팬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시상식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음악인들과 음악팬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