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잠정해체 발표 기자회견 당시 god 모습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기약 없는 긴 휴식을 하게 되는 것 뿐"이라며 지난 2005년 10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별을 고했던 국민그룹 god가 2009년 그 어느 때보다 맹활약하며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2009년이 이들에게 남다른 이유는 바로 god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god는 1999년 1월13일 음악전문방송 KM '쇼! 뮤직탱크'로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녹화 방송이었지만, 이날 god는 처음으로 대중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어머님께' '촛불하나' '니가 있어야 할 곳' '관찰' '하늘색 풍선' '애수' 프라이데이 나이트' '편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국민그룹으로 거듭났다. 2004년 11월 윤계상이 연기자로 진로를 바꾸면서 god는 4인조로 재편되기도 했지만 줄곧 정상 자리에서 대중적 그룹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멤버들의 군 입대 문제 등 난관에 부딪히면서 결국 god는 2005년 10월 잠정해체를 선언했다.
그런데 데뷔 후 꼭 10년이 되는 2009년 이들이 함께는 아니지만 솔로의 모습으로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god의 맏형인 박준형은 할리우드 스타로 금의환향했다. 그는 지난 17일 할리우드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 홍보를 위해 주윤발과 함께 내한했다. 많은 국내스타들의 꿈이던 미국 진출을 당당히 이뤄냈다.
또 25일 전역을 앞둔 막내 김태우는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던 목소리의 주인공답게 전역 당일 날 팬 미팅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그는 오는 4월께 디지털 싱글을 내고, 7월께는 솔로 정규 음반을 낸다는 계획이다.
윤계상은 오는 6월께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트리플'로 안방극장 복귀를, 그에 앞서 데니안은 인기리 방송 중인 SBS 아침극 '순결한 당신'으로 안방극장 도장을 찍었다. 손호영 역시 솔로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꾸준히 활동 중이다.
특히 올해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줄곧 미국에서 활동해왔던 박준형의 귀국과 맞물려 김태우가 제대하면서, god 10주년 공연 프로젝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자와 만났던 손호영과 데니안은 모두 "올해가 god 데뷔 10주년이다. 김태우의 제대와 함께 god란 이름으로 다시 공연을 하거나 앨범을 내는 것을 상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었다.
24일 god 측근 역시 "박준형이 영화 홍보 일정이 촉박하지만 god 멤버들과 만날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게 없지만 25일 김태우 전역과 함께 많은 얘기들이 구체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약 없는 긴 휴식에 들어가지만, 꼭 뭉치자고 약속했다. 해체는 하지 않는다"고 했던 god. 데뷔 10주년을 맞아 각자의 위치에서 전 방위 활약을 하고 있는 이들이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올지 자못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