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남자이야기', MBC '내조의 여왕', SBS '사랑은 아무나 하나', '자명고' |
바야흐로 꽃피는 춘삼월이다. 하지만 브라운관을 넘어 대한민국 여심(女心)을 사로잡은 '꽃남'은 3월을 마지막으로 아쉽게도 '누나들'을 떠날 전망이다.
'꽃남'에 이어 어떤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3월 신상 드라마'를 알아봤다.
인기절정의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또 다른 '남자'에게 바통을 넘긴다. 누나들 마음을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오는 30일 '꽃남'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인 '남자이야기'(극본 송지나 연출 윤성식)'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한량처럼 살다가 거대 그룹의 횡포로 아버지 회사가 무너지고 이로 인한 충격으로 가족이 세상을 떠나자 복수를 결심하는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박용하, 박시연, 김강우 등이 주연을 맡았다.
'꽃남' 후속으로 '남자이야기'를 통해 '히스토리'(HEstory)를 그릴 예정인 반면 '꽃남'이전 월화극 왕좌에 있었던 '에덴의 동쪽'은 '허스토리'(HERstory)'를 내놓는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내조의 여왕'은 SBS '칼잡이 오수정'을 쓴 박지은 작가가 극본을 맡고 MBC '메리 대구 공방전', MBC '달콤한 스파이'를 연출했던 고동선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내조의 여왕'은 지난해 MBC 드라마국 극본 심사를 일찌감치 통과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던 작품으로 올해 편성시기를 저울질 해왔다. 미시 주부가 주인공이 돼 펼쳐가는 코믹 드라마로 김남주, 이혜영, 오지호 등이 주연을 맡았다.
3월을 '대반격'의 계기로 삼고 있는 SBS는 드라마 2개를 잇달아 내놓는다.
오는 10일 '떼루아' 후속인 50부작 대하사극 '자명고'가 첫 선을 보인다. '꽃보다 남자', '에덴의 동쪽'에 밀려 힘을 못 쓰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를 살릴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명고'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설화를 바탕으로 한사군시대 낙랑국, 고구려, 한나라를 넘나드는 광대한 스케일로 멜로에 더해 여성무협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계획이다.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 등 사극이 처음인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극에 이어 현대극도 여성들이 이어간다.
1일 종영한 '유리의 성' 후속으로 오는 7일 네 자매의 사랑과 결혼 이야기를 그린 '사랑은 아무나 하나'(극본 최순식 연출 이종수)가 방송된다. 유호정, 지수원, 한고은, 윤다훈 등이 주연을 맡아 즐겁고 유쾌한 코믹 드라마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당장 3월에 선보이는 드라마는 아니나 4월에는 KBS 2TV 주말극 '내 사랑 금지옥엽' 후속으로 손현주 박선영 주연의 '솔약국 집 아들들', MBC 수목극 '돌아온 일지매' 후속으로 권상우 한은정 윤아가 출연하는 '신데렐라 맨'이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