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사극 '자명고'(연출 이명우)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자명고'의 박민영 정려원 이미숙 등 출연진은 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털 볼룸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자명고'는 SBS가 2009년 진행한 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로 여성 무협 사극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다는 야심찬 의도 아래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현대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영웅 이야기를 통해 기존 사극과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된 '자명고'는 남성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영웅담 스토리에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과감함으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자명고'의 허웅 CP는 "2009년도 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하사극 '자명고'를 소개한다"며 "대하사극은 각 방송사가 명운을 걸고 준비를 해서 자신 있게 시청자 여러분께 선사하는 주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허 CP는 "그렇기 때문에 대하사극은 잘 알려진 영웅이나 역사적으로 검증된 안정된 소재를 갖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게 보편적인 얘기다. 하지만 SBS는 보다 새롭고 해석의 여지가 있는, 그 안에서 감동과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소재를 택했다"며 "이 이야기가 얼마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드라마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허웅 CP는 더불어 "연기자들이 몇 개월 전부터 몸을 던져 혼신의 연기를 하고 있다. 기존 사극과는 다른 감동과 재미를 위해 사극 출연이 전무하거나 적지만 신선함을 줄 수 있는 분들로 모셨다"며 "곧 공개될 예고편을 통해 '자명고'의 장대한 스케일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자명고'는 화려한 스케줄과 문성근 이미숙 홍요섭 이원종 등 쟁쟁한 중견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박민영 정려원 정경호의 신선함이 더해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과연 SBS가 야심차게 내놓은 '자명고'가 '꽃남'을 누르고 월화극 제왕 자리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자명고'는 오는 9일 스페셜 방송 후 10일 1,2회가 연속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