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항일(抗日)팬티를 입은 사진 속 중국여성이 사실은 여고생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속 여성은 앞에는 ‘막망국치(莫忘國恥)’ 엉덩이 부위에는 한자 ‘항(抗)’과 일장기가 그려진 팬티를 입고 민망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막망국치는 국가의 치욕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미인사(美人思)’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 중국 네티즌의 이색 항일 퍼포먼스 기사를 접한 한중일 네티즌들은 ‘단지 개인의 유명세를 떨치기 위한 해프닝이냐 진짜 항일시위냐’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블로거 ‘미스터 팬더’의 운영자는 “사진 속 HO My Q 448052413은 그의 개인 홈페이지 주소다. 홈피 속 신상정보에는 그가 1985년 생으로 나와있다”며 사진 속 여성은 여고생이 아님을 주장했다. 일부 보도에는 여고생으로 소개됐지만, 이 주장이 맞다면 실제로는 24살인 것.
또 “자신이 유명세를 타려고 올린 사진이지 항일시위를 목적으로 올린 것은 아닐 것이다”며 “홈페이지에도 실외에서 내복차림으로 찍은 사진 등 다소 특이한 모습의 사진이 다수 게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팬더'의 블로그에는 그가 항일팬티를 입고 찍은 것 이외에도 하늘색 내복차림으로 찍은 사진 화장실 변기 위에서 찍은 사진 등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사진이 여러 장 게재돼있다.
항간에는 사진 속 여성이 '일본 여배우를 닮았다'는 얘기를 듣고 일본유학을 준비하다 실패해 반일주의자가 됐다는 소문도 있다. 네티즌 사이에는 항일시위라기 보다는 평소 특이한 복장으로 사진 찍는 것을 즐기는 여성의 이색 퍼포먼스 중 하나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