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의 파업 유보 결정으로 MBC '무한도전'과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등이 무더기 재방송 사태를 피하게 됐다.
2일 오후 언론노조 측은 "오는 4일 오전 6시를 기해 지난달 26일 시작된 2차 총파업을 잠정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MBC 노조 파업의 여파로 재방송이 불가피 했던 '무한도전'과 '일밤' 등도 정상 방송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오는 4일부터 일선 PD들이 제작에 복귀한다면 재방송 사태만큼은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각 프로그램별 상황은 아직 총 집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결과는 내일 정확하게 알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 측은 한나라당과 야당이 논란의 핵심이었던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을 오는 6월 임시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하고 100일 간 양측의 의견을 수렴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겠다는 극적 타협을 이끌어 냈다.
언론노조 측은 "양 당의 극적인 협의로 이번 파업을 잠정 유보했지만 여야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파업을 재개할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