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사진제공=스타우스> |
혜성급 신예로 온 국민이 떠들썩하다. 그 주인공은 이민호(22). 그는 방송중인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연출 전기상)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아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여자들의 로망, 그 이상이다. 남성들에게까지 이상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의 전작인 EBS '비밀의 교정', SBS '달려라 고등어' 등 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 관계자들 까지도 전작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어디 이뿐이랴. 그의 집 앞을 찾아오는 수많은 팬들이 있으며, 그의 소속사 사무실에도 그의 소속사라는 이유만으로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촬영장에 몰린 팬들로 인해 촬영이 중단되는 일은 부지기수다. 심지어 초등학교 1학년까지 '구준표다!'고 외치며 좋아할 정도다.
온 국민의 마음을 훔친 이민호를 만났다. 이민호는 3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를 방문했다.
큰 키에 군살 없는 몸매, 또렷한 이목구비까지. 어디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꽃보다 강한 매력의 향기를 뿜어냈다. 얼굴은 '샤방샤방', 얼굴 주변에선 만화 속 한 장면처럼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꽃보다 남자' 원작 만화 속 '구준표' 그 자체였다. 하지만 TV를 통해 보여지는 '구준표'라는 세련된 재벌의 모습보다는 22살, 수줍음 많고 건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청년' 이민호였다.
-'꽃보다 남자'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 가장 큰 의미는 대표작이다. 나에게 대표작이 생겼다. 나를 가장 많이 알릴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평생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이다.
-'꽃보다 남자'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뀐 것이 많을 것 같다.
▶맞다. 엄청나게 많다. 방송이후 한 2주정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행동도 조심하게 되더라.
-'꽃보다 남자'가 이제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8회 만 남겨둔 소감은.
▶2일 방송된 '스페셜'을 보니 137일간의 기록이더라. 4달 정도 지났다. 방송초반 장면을 보면 벌써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때와 지금은 연기하는 톤이 달라서 그 런 것 같다. 지금 심정은 마지막 까지 마무리를 잘 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사랑을 받는 것만큼 마무리를 잘 지었으면 좋겠다. 끝나고 나면 굉장히 허전할 것 같다. 배우들은 작품이 끝나면 공허하다. 이 작품의 경우 공허함이 심해서 외롭지 않을까.
-'조각미남', '초절정 꽃미남'이라는 평가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솔직히 부담이 있다. 얼굴 표정 등에도 굉장히 많이 신경 쓰인다. 사실 잘생겼다는 말보다는 매력 있다는 말이 좋다. 내가 조각미남? 호감 가는 스타일이면 좋겠다.
-외모에 다한 불만은?
▶외모에 대한 불만은 없다. 조각처럼 잘 생겼다고 해서 끌리는 것도 아니고 자신만의 매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구준표' 열풍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예상했나.
▶약간 기대는 했다. 원작이 워낙 주목을 받는 작품이고, 츠카사(구준표)가 워낙에 좋은 캐릭터라서 열심히 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겠다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민호 <사진제공=스타우스> |
-이제 이민호에게 F4란 무엇인가. 존재의 의미가 궁금하다.
▶글쎄, 어려운 질문이다. 자연스러움이다. F4에 굳이 의미를 두는 게 아니라 항상 함께 하고 많은 시간 붙어 다니는 그룹 같은 생각이 든다.
-유명세를 타고 과거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았다.
▶속상할 때도 있다. 이제는 너무 담담해졌다.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 나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준표의 소라빵 머리모양이 대세다. 강한 이미지에 대한 우려는 없나.
▶소라빵 머리를 고수할 생각은 없다.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주려고 시도하고 있다. 사실 머리모양을 바꾸면 F4멤버들도 어색하다고 할 정도다. 시청자분들은 오죽하겠냐.
-극중 '금잔디'에게 일편단심이다. 실제 연애타입이 궁금하다.
▶실제도 비슷하다. 단순해서 양다리를 걸치거나 치밀하게 양다리를 걸치지 못한다. 한사람만 만난다.
-이상형이 궁금하다.
▶송혜교 씨 스타일을 좋아한다. 나와 반대되는 스타일이 좋다. 키가 아담한 스타일이 좋더라.
-함께 작업을 하고 싶은 배우가 있나. (이민호는 현재 영화 시나리오만 10개를 받아 놓은 상태다)
▶정일우 씨랑 '영화는 영화다' 같은 영화를 한번 찍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또 '공공의 적'에 출연하신 설경구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 비록 그 영화에서 나와 함께 연기호흡을 맞추지 않았지만 함께 연기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을 배우고 얻고 싶다.
-연기관이 궁금하다.
▶30대가 됐을 때 20대 후배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미지를 다 접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선과 악을 넘나들 수 있는 배우. 극과 극의 연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극단적인 역할도 매력 있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꽃보다 남자'에서 큰 사랑을 받아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다.
▶맞다. 하지만 아직까진 '꽃보다 남자'가 끝이 난 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작품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차기작은 드라마나 영화나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다.
구준표 이미지를 깨고 다음으로 나아가는 게 내가 풀어야할 숙제다. 끝나고 나면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지 않을까.
-연기활동 전, 지금처럼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나.
▶긍정적인 성격이다. 언젠가는 내게도 좋은 일이 올 것이라는 희망적인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
-'제 2의 이민호'를 꿈꾸는 연기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쑥스럽다. 언젠가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면 기회가 온다. 운명이 온다. 그리고 언제나 내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