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상파 중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IB스포츠에 따르면 그동안 난항을 겪던 WBC 지상파 중계 협상이 5일 오후 극적으로 체결돼 6일부터 열리는 한국전 경기를 지상파를 통해서도 중계할 수 있게 됐다.
WBC 지상파 중계가 확정됨에 따라 6일 오후 6시30분 열리는 한국과 대만의 경기는 KBS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7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과 일본 경기는 SBS를 통해 방영된다. WBC는 1차전 결과에 따라 2차전 상대가 바뀐다. MBC는 세 번째 경기를 중계하기로 했다.
그동안 IB스포츠와 지상파 3사는 중계권료에 이견을 보이면서 사실상 협상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IB스포츠가 300만달러를 요구한 반면 지상파 3사의 협상대표인 KBS는 130만달러를 제시해 워낙 입장차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구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결국 협상을 재개, 입장차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계권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상파를 통해서도 WBC를 시청할 수 있다는 소식에 야구팬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 야구팬은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WBC를 인터넷으로, 그것도 유료료만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답답했는데 일이 잘 해결돼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