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정신상' 인터뷰게임 PD "사장님, 시즌2 하고 싶어요"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9.03.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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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난으로 안타깝게 폐지된 SBS 교양프로그램 '인터뷰게임'의 남규홍 PD가 시즌 2를 만들고 싶다며 SBS 사장을 향해 애교(?) 있는 부탁을 해 눈길을 끌었다.

남규홍 PD는 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제 21회 한국PD대상에서 TV부문 실험정신상을 수상했다.


수상직후 무대에 오른 남규홍 PD는 "얼마 전 프로그램이 폐지돼 위로의 의미로 주나 했더니, PD들이 심사해서 공정하다고 생각됐다"며 "개인적으로 '인터뷰게임'이 가장 독창적이라 자부하고 만들었기에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남 PD는 "'인터뷰 게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지금 한 컷 한 컷 떠오른다. 가장 고마운 김진성 PD를 소개하겠다"며 함께 프로그램을 만든 PD를 좌중에게 소개했다.

남 PD는 "김진성 PD와 동성연애를 한다고 오해 받으며 만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폐지 후 고민이 많았다. 프로그램 만들면서는 땀과 약간의 술로 살았는데 폐지 후 엄청난 눈물과 술로 버텨왔다"며 "더 실험적인 프로그램으로 이 상의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규홍 PD는 "이 자리를 빌려 SBS 사장님께 소원 하나 말하고 물러가겠다. 그 열정 아직 갖고 있다, 사장님, 시즌2 다시 하고 싶다"며 "'무한도전'과 '1박 2일'을 꺾어 보겠다고 야심차게 시작했는데 기회를 달라"고 말해 좌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지난해 6월24일 첫 방송된 '인터뷰게임'(연출 남규홍 김진성)이 지난 2월1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약 8개월 만에 폐지됐다.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호평에도 불구하고 경제 논리에 따른 안타까운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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