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악재속 변수 많은 월화극, 왕관은 어디로?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9.03.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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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故 장자연의 발인에 함께한 이민호,구혜선,김준 ⓒ임성균 기자


KBS 2TV '꽃보다 남자'가 연이은 악재 속 고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월화미니시리즈가 새 국면을 맡게 됐다.

'꽃보다 남자'는 9일 18회를 방송한다. 당초 3일 방송됐어야 했지만 구혜선의 교통사고 후 2일 방송이 스페셜로 대체되며 한차례 방영이 연기됐던 촬영분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꽃보다 남자'가 앞선 방송에서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날 방송은 많은 변수로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우선 '꽃보다 남자'의 이날 방송은 고 장자연을 먼저 떠나보낸 후 드라마 출연진과 제작진, 시청자 모두 아직 그 충격을 떨쳐내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된다. 방송분 중 일부는 고 장자연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촬영된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꽃보다 남자'는 이번 상을 치르며 '꽃보다 남자'를 새롭게 알게 된 시청자가 있는 반면 되레 마음이 떠난 팬도 있다. 이어진 악재 속에 쏟아진 관심이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반감으로 작용해 되레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을 지도 이번 방송에 부여된 숙제다.


새롭게 등장한 동시간대 타 방송사의 여러 변수들도 '꽃보다 남자'의 월화극 시청률 1위 지속 여부에 안개를 드리운다.

우선 MBC는 오후 6시 10분부터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아시아예선 결승'을 중계 방송한다. 이에 따라 10시부터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된다. '에덴의 동쪽'은 결방된다.

SBS는 새 월화극 '자명고'의 첫 방송에 앞선 특별 방송 '이천년을 울리는 낙랑의 북소리 스페셜 자명고'를 방영하며 바람몰이에 나선다. 이어 10일 본격적으로 첫 방송을 시작하며 '꽃보다 남자'에 맞서게 된다.

이에 대해 '꽃보다 남자'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월요일과 화요일은 홍보에 바쁠 시기지만 고 장자연을 애도하며 우선 계획됐던 홍보 일정과 준비했던 보도자료를 모두 묶어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먼저 떠난 배우에 마음이 아픈 동시 새롭게 방송되는 SBS '자명고' 등으로 인한 추후 방송에 대한 걱정도 크다"며 고심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꽃보다 남자'는 구혜선의 교통사고 후인 3월 2일~8일까지 한 주간 시청률이 스페셜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2일 방송에도 불구하고 29.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주(2.23~3.1)에 기록한 32.8%에 비해 2.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로 인해 '꽃보다 남자'는 2월 23일~3월1일까지 한 주간 시청률 37.2%, 3월 2일~8일까지 한 주간 시청률 36.6%를 기록하는 등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SBS '아내의 유혹'과의 시청률 격차 또한 더욱 벌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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