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탤런트 고 장자연(27)과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던 가수 김지훈(36)은 생전 가족 같은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뤄진 고 장자연의 발인에서 김지훈은 고인의 영결사진을 들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수 김지훈의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고 장자연은 김지훈의 부인 이종은씨과 절친한 사이었다”며 “거의 가족과 다름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다.
또 “사고로 부모를 잃은 장자연이 김지훈을 오빠로서 많이 의지했다. 가족끼리도 잘 아는 사이다”며 “김지훈이 평소 가족처럼 여기던 동생의 마지막 길을 지키겠다고해서 영정사진을 들게 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탤런트 한채아 서효림, KBS2 드라마'꽃보다남자'에 함께 출연했던 구혜선 등도 발인에 참여해 고인의 영면을 기도했다.
고 장자연은 7일 오후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2분 고인이 복층으로 된 집안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언니가 발견해 신고했다. 고인의 유해는 부모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전라북도 정읍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꽃보다 남자'에서 악녀로 열연한 고 장자연은 '롯데제과' CF를 통해 데뷔했으며 조선대학교 대학원을 휴학하고 연기 활동 중이었다.
최근 '꽃보다 남자' 외에 영화 '그들이 온다', '펜트하우스 코끼리'에도 출연해 개봉을 앞두는 등 장래가 촉망됐지만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