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이명근 기자 |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이 드라마의 종영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송승헌은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에덴의 동쪽' 종방 간담회에서 "내일이면 저희 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56회로 장장 7개월간의 방송을 끝마치게 됐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도 받았고 부족한 점에서는 날카로운 비판도 받은 게 사실이다. 궁극적으로 드라마 56회를 마치게 된 것은 많은 고생을 한 스태프들과 선후배 연기자들 덕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송승헌은 "사람이라면 좋은 이야기는 기분이 좋고 나쁜 이야기는 기분이 썩 좋지 않겠지만, 비판도 관심도 사랑 때문에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이동철 역을 맡은 송승헌은 "이동철이란 인물은 제가 봐도 너무 정의롭다고 해야 할까, 동생과 가족을 위해 희생하면서 불법적인 일도 하지만 과장되게 미화된 부분도 있다"며 "아무리 불법적인 일을 해도 착해보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철이 슈퍼맨이냐, 드라마가 너무 신파가 아니냐는 말씀도 있었지만, 요즘 빠르게 변해가는 드라마 속에서 변하지 않는 사랑의 본질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그런 점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승헌은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송승헌을 보면 지고지순한 사랑과 부드러움을 떠올렸던 것 같다"며 "그 바탕 위에서 초반에는 거친 남성의 모습, 사업가로 성공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여야 했다.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끝나는 부분에서 아쉬움도 있지만, 다른 작품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생겼다"며 "짧은 드라마를 해오다 긴 호흡의 작품을 하면서 내가 가진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송승헌은 "이번 작품으로 내가 다음에 채워야 할 게 무엇인지를 다시 느꼈다. 좋은 선배와 후배와 연기하게 돼 저에게는 즐거운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에덴의 동쪽'은 오는 10일 56부로 종영을 앞뒀다. 제작비 100억대 대작 드라마로도 유명세를 더한 '에덴의 동쪽'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방영 초부터 높은 인기를 모으며 20%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를 모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