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는 10일 오후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보이지 않는 힘' 등 입에 담기 힘든 선정적인 단어로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더 아프게 하고 있다"며 "자연이의 죽음에 대한 각종 추측성 보도를 삼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자연이 오빠입니다.
우선 여러분들의 관심 덕분에 우리 자연이를 잘 보낼 수 있었던 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문서로나마 가족들의 심정을 표현하게 된 것을 유감스레 생각하지만, 항간에 떠도는 자연이에 대한 갖가지 소문들을 접하며 너무나 가슴이 아파 보다못해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가족들이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소문들만 늘고 있는 것 같아 눈물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2006년 데뷔 때부터 자연이는 항상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해 왔습니다. 평소에도 밝고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일에 임하는 아이였습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연기자로써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항상 밝게 웃는 아이였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항간에 떠돌고 있는 자연이의 죽음에 대한 각종 추측성 보도들을 삼가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부분의 매체들이 우울증,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 허무감 등의 단어를 써가며 자연이의 죽음에 대해 끊임없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속사 측에서 가지고 있던 문서를 유서인 냥 보도하며 '스폰', '보이지 않는 힘' 등 입에 담기도 힘든 선정적인 단어로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더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소속사 문제, 유서 등 이유야 어쨌든 우리 자연이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발 부탁드리오니 각종 추측성 보도로 가엾은 자연이의 가는 길까지 어둡게 하지 말아주십시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막내 자연이를 비롯해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