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이보영 주연의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가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11일 영진위 예매사이트와 맥스무비, 예스24, 네이트 등 각종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12일 개봉 예정이었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시사 이후 하루 앞당겨 개봉하는 게 좋겠다는 내부 판단으로 11일로 개봉을 결정했다.
영화계에서는 대표적인 극장 비수기인 3월, 흥행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멜로영화인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가 어느 정도 관객을 모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밸런타인데이 효과를 봤듯이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가 화이트데이 효과를 볼 지도 관심사다.
또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제작사 코어콘텐츠미디어가 지난해 여름 흥행돌풍을 일으킨 '고사-피의 중간고사' 제작사라는 점에서 흥행 신화가 재연될지도 유의사항이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가 여러모로 '고사'와 닮은 꼴이기 때문이다. '고사'는 지난해 여름 공포영화 시장을 노리고 5월부터 7월까지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10억원이 못미치는 제작비로 만들어져 17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역시 P&A 비용을 포함해 28억원 미만으로 두 달 여 동안 만들어져 개봉한다. 출연료와 부대비용을 낮춘 채 빠른 시간으로 제작된 시즌용 기획영화가 또 다시 흥행에 성공할 경우 한국영화 제작비 거품론도 새삼 불거질 전망이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안방극장에서 강력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순정멜로 열풍이 스크린에서도 재연될지, 또한 권상우표 멜로가 관객에 위력을 발휘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일본판권을 제외하면 70만명 정도가 손익분기점"이라며 "이 영화의 멜로 코드에 관객이 호응할 경우 드라마 제작 등 원소스 멀티유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