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뮤뱅' 9주 연속 1위가 갖는 의미는?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03.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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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미니음반 타이틀곡 '지'로 KBS 2TV '뮤직뱅크'에서 9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3일 KBS 공개홀 현장에서 만난 소녀시대 관계자는 "8주 연속 1위도 놀라웠다. 금주에는 1위를 하기 힘들지 않겠느냐"면서도 "만약 9주 연속 1위를 하게 된다면 소녀시대 1명당 트로피를 하나씩 나눠 갖게 돼 기쁠 것"이라며 은근한 바람을 드러냈다.

실제로 소녀시대는 이날 1위를 차지해 9개의 트로피를 갖게 됐고 대한민국 가요계를 놀라게 했다. 9개의 트로피 외에 이들이 갖는 9주 연속 1위의 의미는 뭘까.


소녀시대는 이날 1998년 '뮤직뱅크' 시작 이래 최장 1위 기록을 갖게 됐다. 소녀시대는 이미 지난 주 8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지난해 쥬얼리가 '원 모어 타임'으로 세웠던 7주 연속 최장 1위 기록을 깼다. 하지만 이들은 13일 9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스스로의 기록을 갈아치워 넘보기 힘든 기록을 갖게 됐다.

또 이는 소녀시대는 올해 상반기 대표가수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7년 첫 번째 싱글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뒤 '소녀시대', '키싱 유', '베이비 베이비'까지 4연속 히트시키며 새로운 걸그룹의 대세로 떠올랐던 이들은 '지'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거듭나게 됐다.

더불어 원더걸스, 카라 등 여타 걸그룹 사이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갖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 소녀시대는 음반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하반기 예정됐던 컴백이 늦어져 원더걸스와의 맞대결을 피하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 원더걸스가 '노바디'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항간에는 '소녀시대가 원더걸스를 피하기 위해 음반을 늦게 발매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지'로 9주 연속 1위라는 넘보기 힘든 기록을 세우며 그들만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들의 9주 연속 1위는 그만큼 소녀시대의 독주를 저지할 만한 가수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해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해 하반기 동방신기, 원더걸스, 빅뱅 등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앞 다퉈 컴백하며 말 그대로 가요계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이들이 모두 휴식기에 들어가며 소녀시대 독주 체제의 기반이 마련됐다.

이달에는 다비치, 슈퍼주니어 등이 컴백, 소녀시대와 1위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앞두고 있다. 특히 다비치는 음반 발매 2주 만에 '뮤직뱅크' 1위 후보에 오르며 무서운 기세로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들에 맞서 소녀시대가 또 다른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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