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장자연의 심경 고백문건이 외부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공개문건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14일 김씨는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지난해 11월부터 개인적 일로 외국에 머물고 있다"며 "이번 사건 때문에 도피하는 것으로 비춰지는데 만약 경찰의 요청이 있으면 바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전 매니저 A씨에 의해 조작된 것 같다. 태우려면 다 태우지 그런 문구만 남겨 놓은 것 자체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떻게 29살에 결혼을 약속한 친구까지 있는 여자가 성상납을 하겠냐"며 "우리 회사는 그런 일을 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13일 오후 KBS '뉴스9'는 고 장자연의 심경고백문건을 입수, 일부 공개했다.
'뉴스9'는 고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모 감독이 태국에 골프 치러 오는데 술 및 골프 접대 요구를 받았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는 등의 언급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잠자리 요구까지 받았다"는 고백과 함께 "방 안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 문자와 온갖 욕설 등을 들었다" 등 폭력과 협박 등을 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매니저 월급 등을 장자연 본인에게 사비로 지급하도록 했다는 언급과 함께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그러나 꿈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뉴스9'는 밝혔다.
한편 고 장자연은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2분 고인이 복층으로 된 집안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