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송희진 기자 |
지난 7일 자살 사망한 고 장자연이 '성상납', 술자리 접대요구 및 잦은 폭행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심경고백문건이 공개돼 충격을 주는 가운데 수사에 나선 경찰이 중간브리핑을 갖고 향후 수사방향에 대해 밝혔다.
경기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경정)은 15일 오전 11시 고 장자연 관련 수사 브리핑을 갖고 "문건을 입수했다. 유서로는 보이지 않으며 현재 본인(고 장자연)이 작성한 것이 맞는지 필적 감정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문건에 등장하는 실명 인사들은 아직 밝힐 수 없다. 향후 공익을 고려, 공개여부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유족이 이미 문건내용이 공개된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유족에 대해 추가 조사한다고 했는데 경찰로 부를 것인가.
▶경찰이 가서 만날 것이다. 장소는 밝힐 수 없다
-문건 내용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직업 및 구체적으로 몇 명인가.
▶말할 수 없다.
-유족이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유족의 심경이 변화된 이유는 이미 방송에 문건내용이 보도가 됐고 진실규명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것 같다.
-KBS에서 보도한 내용이 유족이 전 매니저로부터 받은 문건과 같나.
▶아직 확인 안됐다. 추가 확인 활 것 이다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의 실명은 밝히지 않은 것인가.
▶실명이 사실관계로 확인되더라도 이것을 밝히는 것은 피의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 향후 공익을 고려해 발표할지 검토하겠다.
-KBS에서는 문건을 어떻게 입수했나.
▶KBS에서는 취재원 보호로 입수 경위를 말하지 않고 있다.
-추가 압수 수색은?
▶수사 진행에 따라 추가 압수수색할 곳도 있을 것 같다.
-전 매니저 김 모씨에 대한 수사는?
▶현재 일본에 있고 접촉을 시도 중이다. 소환에 대해서는 현재는 말할 단계는 아니다.
-압수수색 물건에서 범죄혐의 있었나.
▶현재 분석 중이다.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
-유장호가 문건내용에 대해 얘기한 것은.
▶유장호는 문서에서 본 내용이지 자기가 목격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자신은 모른다고 말했다.
-문건은 어떤 용도로 작성됐다고 보나.
▶현재 형식상으로 지장 같은 게 일부 있어서 어떤 사실을 증명하려는 용도로 작성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의사표현은 돼 있고 명의인도 표시 돼 있다.
-문건 작성에 유장호는 전혀 관련이 없나.
▶유장호 진술을 보면 유장호가 있을 때 고인이 문건을 작성했다고 나오는데 현재 문건이 그것인지는 확인 안됐다.
-별도 문건이 있다고 보는가.
▶별도 문건이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유서인가.
▶유서 성격은 아닌 것 같다
-새로 발견된 문서는 유서의 사본인가
▶경찰이 입수한 문건은 불태워진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