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송희진 기자 |
경찰이 고 장자연이 남겼다고 알려진 이른바 '성상납 강요 등' 문건과 관련해 15일 오후 6시 현재 문건의 동일성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현재 유족에 대한 조사가 모처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족에 대한 조사는 13일 유장호씨의 진술내용에 대한 확인과 경찰이 15일 확보한 문건이 유족이 유씨로부터 받은 것과 동일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이처럼 경찰이 확보한 문건과 유족이 유씨로부터 넘겨받은 문건의 동일성 여부를 파악하려는 것은 문건의 진위여부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간 문건과 관련해 4장, 6장, 12장 등 그 장수마저 일정치 않은 점과 앞서 이날 오전 경찰이 브리핑에서 밝혔듯 '추가 문건'의 존재 가능성마저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유장호 진술을 보면 유장호가 있을 때 고인이 문건을 작성했다고 나오는데 현재 문건이 그것인지는 확인이 안됐다"며 "별도 문건이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밝혀, 문건의 진위 및 동일성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따라서 이날 유족조사에서 경찰이 확보한 4장의 문건이 유족이 유장호로부터 건네받은 것이 동일한 것이라면 유장호의 진술을 고려할 때 고인이 작성한 문건일 가능성이 더 커져 경찰 수사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