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시라 <사진출처=KBS> |
"어떻게 모자의 정을 끊어 놓을 수 있는지 인간적으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제작센터에서 진행된 KBS 2TV '천추태후'의 기자간담회에서 채시라가 '엄마'로서 천추태후와 동병상련을 드러냈다.
채시라는 이날 "촬영장에서도 '애기보고 싶어서 어떻게 하냐'는 소리를 많이 한다"며 "극에서도 모성을 강조하다보니 그래서 더 눈물을 많이 흘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채시라는 "극중 3년에 한 번씩 아들을 만나게 한 오라버니 때문에 아들을 잘 못 만난다"며 자신과의 유사점을 드러냈다. 채시라는 초등학생과 갓 돌을 지난 두 아이의 엄마다.
채시라는 "어떻게 모자의 정을 끊어놓을 수 있는지 솔직히 말이 안 된다"며 "아무리 국왕이지만 사람으로 못할 짓이다"고 말했다.
이어 "왕으로는 이해되지만 인간적으로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천추태후에 감정적으로 동화된 모습을 보였다.
채시라는 "대본 리딩을 하다가 문화황후(문정희 분)가 '데리고 오세요' 하는 걸 보며 속으로 '뭐하는 거야, 이게?'했다"며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모르고 하니 감정이 안 좋다"고 말했다.
이어 "문정희에게도 '어떻게 가만히 있다가 웃으면서 툭툭 한 마디로 사람 속을 뒤집어 놓냐'고 했다"며 "문정희도 맞다고 인정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천추태후'는 2월 28일부터 약3주간에 걸쳐 3차에 걸친 거란의 고려침략의 서막인 거란과의 1차 전쟁을 촬영 중이다. 1,2부에 방송됐던 전투가 세월이 연결돼 재개되는 것으로 극 속 등장인물들에 큰 시련을 안길 예정이다.
거란과의 1차 전투는 3월 21일 23회부터 총 3주에 걸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