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쥐' <사진제공=모호필름> |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4월 30일로 확정된 개봉을 향한 한 보를 더 내딛었다.
'박쥐'의 제작사인 모호필름은 17일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흑과 백 등 최소한의 색상만이 사용돼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으로 표현됐다. 신부 사제복을 입은 송강호와 어깨를 드러낸 채 그의 목을 짓누르고 있는 김옥빈의 도발적인 포즈가 눈길을 끈다.
또한 이 티저 포스터는 분명한 색의 차이와 색과 정반대의 위치에 선 모습 등으로 선과 악의 대비를 보여주는 동시 거꾸로 매달린 한 마리 박쥐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하나로 연결된 몸으로 절대 떨어질 수 없는 둘의 관계를 나타내는 한편 두 배우의 묘한 표정으로 뱀파이어가 된 신부 송강호와 그와 사랑에 빠지는 치명적 매력을 가진 김옥빈의 캐릭터를 집약적으로 보여 주려했다는 설명이다.
십계명을 담은 티저 예고편 역시 의미심장한 송강호의 내레이션과 금기를 깨는 모습을 격정적으로 담은 영상으로 계명을 어긴 끝에 이어질 파국을 예고한다.
모호필름 측은 "'박쥐'는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대한민국 최고의 스태프가 만들어낸 영상미로 또 한 번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을 예고함과 동시에 전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세계적인 영화 사이트 imdb에 한국영화로선 이례적으로 영화정보가 등록(http://www.imdb.com/title/tt0762073/board)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선판매된 국가들로부터 새로운 이미지를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쥐는 영화가 공개되기도 전에 프랑스, 영국, 러시아, 그리스, 싱가포르, 대만 그리고 뱀파이어 전설의 본고장 루마니아 등 각 국에 선판매됐다. 또 한국영화 최초로 유명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투자·제작 유치에 성공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